[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스페인과 이탈리아 총리가 또다시 전면 구제금융 신청 가능성을 부인했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와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는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기자회견에서 경제 여건상 아직 구제금융 신청을 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스페인 전체에 이익이 된다고 생각될 때 구제신청을 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몬티 이탈리아 총리도 "이탈리아가 유럽연합(EU)의 도움을 요청해야하는 상황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구제금융 신청 가능성을 일축했다.
시장에서는 두 수장의 이 같은 행보가 유로존 우려를 더 키우고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그간 구제금융 신청 기대감에 하향 안정화를 보였던 두 나라의 국채 수익률은 이날 급등했다.
스페인 10년물 국채수익률은 7포인트 상승한 연 5.66%를 기록했고 이탈리아 10년물 국채금리 역시 10포인트 오른 5%를 나타냈다.
조지 매그너스 UBS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럽의 골칫거리인 이탈리아와 스페인 수장들의 발언은 속임수에 불과하다"며 "구조족으로 스페인은 더 악화되고 있으며 내년에는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