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올 여름 볼라벤·덴빈 등 태풍과 집중호우의 영향으로 가을배추 및 무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김장철을 앞두고 김장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12년 가을배추·무 재배면적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가을배추 재배면적은 1만3408ha로 작년 1만7326ha보다 22.6%(-3918ha)나 줄었다. 평년(2007~2011년 재배면적 중 최대·최소를 뺀 평균)보다는 5.8% 감소했다.
김봉철 통계청 농어업통계과장은 "지난해 생산량 증가로 가격이 하락해 단위면적(10a)당 소득이 감소하면서 배추 대신 두류, 고구마, 고추 등의 타작물 재배를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김봉철 과장은 "특히 배추 정식시기인 지난 8월말 이후 태풍 및 집중호우 영향으로 정식시기를 놓쳐 재배면적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가을무 재배면적은 6826ha로 작년보다 30.0%(-2922ha) 줄었다. 배추와 마찬가지로 작년 생산량 증가로 가격이 하락하면서 무 대신 타작물을 재배하고, 태풍과 집중호우로 파종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재배면적이 감소했다.
김 과장은 "올 여름 잦은 강우와 태풍으로 가을배추·무의 작황이 부진해 생산량이 줄었다"며 "이에 따라 김장철 김장비용이 다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