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외국인들의 국내채권 투자자금 유입세는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
윤인구 국제금융센터 부장은 30일 ‘제22회 채권포럼’에서 “글로벌 유동성 확대되고 있으나 과거 중국 경기둔화의 우려가 적었던 제1, 2차 양적완화(QE)때와 달리 중국 경기둔화의 우려로 아시아 지역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환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있는 원화채권보다 외화 표시채권인 해외 한국물(Korean Paper) 시장에 더 크게 나타날 전망이라는 설명이다.
패널로 참석한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상무는 “금융위기 장기화에 대응한 중앙은행들의 유동성 확대는 글로벌 경기상황을 더욱 예측하기 힘들게 하고 막대한 유동성은 채권시장에 유동성을 높일 것”으로 내다봤다.
각국 정부의 추가 유동성 공급 가능성으로 채권시장이 디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이라는 큰 갈림길을 맞이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박 상무의 진단이다.
신동준 동부증권 본부장은 “원화 강세와 외환보유고 다각화를 위한 해외중앙은행 자금 유입으로 국채시장에서의 외국인 비중이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는 채권금리를 적정수준 이하로 낮추고 국내투자자들이 회사채 시장으로 이동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란 분석이다.
신 본부장은 “장기채 투자기관들은 다양한 투자대안을, 당국은 자본유출입 대응방안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과 규제를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금융투자협회가 개최한 이날 채권포럼은 ‘유럽 재정위기의 국제적 대응이 국내외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