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KT가 직원들의 업무 몰입도 개선이 두드러지지 않자 특단의 대책으로 현대카드의 성공사례를 전사적으로 벤치마킹하기로 했다.
31일 KT의 '윤리경영 직강 교안(기업비밀2급)' 자료에 따르면 KT 직원들의 업무 몰입도 조사는 일년에 2차례 시행되는데 지난해 상반기 68%, 하반기 69%로 1% 상승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상위 10% 수준 회사들이 평균 75%의 업무몰입도를 나타내고 있는 점에 비춰봤을때 좀 더 채찍질이 필요하다는 것이 KT의 입장이다.
KT 직원들의 업무 몰입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은 그만큼 조직문화 유연성이 부족한 데서 비롯된다는 내부 지적도 있었다.
이에 KT는 지난달부터 전직원들을 대상으로 현대카드의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하는 개별직무윤리를 전파하고 강화하고 있다.
KT가 자체적으로 분석한 현대카드의 성공요인은 활발한 커뮤니케이션과 효율적인 회의를 통해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기업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실제 현대카드는 지난 2007년 결재에 소요된 시간이 9.7시간에서 2009년 7.6시간으로 대폭 줄었고, 시장점유율도 같은 기간 27% 이상 급증하는 성공사례를 남겼다.
KT는 앞으로 이같은 사례를 모범삼아 ▲결론없는 회의 지양 ▲지위고하를 막론한 자유로운 자리배치 ▲침묵은 독이라는 커뮤니케이션 등을 전사적으로 전파해 원활한 대외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강화해 상위 10% 수준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KT 관계자는 "최근 지속경영가능 보고서를 통해 올 상반기 KT의 업무몰입도가 71%까지 상승한 효과가 있었다"며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신속히 적응하고 한발 앞서 대응토록 하기 위해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