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새누리당은 31일 야권에서 박근혜 대선 후보의 '여성대통령론'을 폄훼하고 나선데 대해 "성차별적 발상이다. 여성 전체를 비하하고 모독하는 막말"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최근 박 후보는 "여성 대통령이 탄생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변화이자 혁신"이라며 '여성대통령론'을 밝히자 야권에서는 "(박 후보는)여성성이 없다. 남성성을 가진 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쇄신과 변화라 말할 수 없다"고 비판한데 따른 것이다.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중앙선대본부회의에서 "최근 야당이 제기하는 여성대통령 논란은 핀트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된 것이다. 성차별적 발상이고 흑백논리"라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박근혜 후보는 여성만을 위한, 남성에 대비되는 여성대통령이 되려는 게 아니다. 여성만을 대변하는 친(親) 여성대통령이 되려는 것도 아니다"면서 "어떤 남성 정치인보다도 정치발전과 국가에 기여해 왔고 대통령이 되면 정치쇄신을 넘어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초의 여성 총리, 여성 대법관, 여성 우주인, 여성 육사생도 등 최초의 여성들이 기존 체계를 개혁하고 남성을 능가하는 업적을 남겼다"면서 "한국에서 최초의 여성대통령이 탄생하는 의미가 무엇인지, 그것이 바로 한국사회의 큰 변혁이자 쇄신"이라며 "야권이 여성대통령을 비판하는 것은 자가당착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권영세 종합상황실장도 이날 "야권이 터무니 없는 트집을 잡고 있다"며 "박 후보는 15대 국회 의원으로 정치를 시작한 이래 여성의 행복한 삶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야권은 박 후보의 여성정책 행보에 사실왜곡과 억지트집도 모자라 여성모독 발언과 인신공격을 퍼붓고 있다"며 "여성성은 없고 남성성만 있다느니, 생물학적 여성이라느니 하는 욕설에 다름 아닌 저열하고 천박한 비방에 대해서는 일일이 대꾸할 가치조차 느끼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이정현 공보단장 역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측에서 박 후보에게 '여성성이 없는 후보'라고 언급했는데 이것은 대한민국 여성 전체를 비하하고 모독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단장은 또 "여성 대통령 후보에 대해 여성성이 없다고 애기하는 것은 여성들의 사회 진출 폭과 질을 완전히 부인하는 것으로 여성 전체를 죽이는 발언"이라며 "문 후보가 공식 사과해야 한다. 그렇지 않는 한 민주당이 소수, 약자의 편을 든다는 가식의 말을 국민이 못 믿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