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그리스가 트로이카 채권단과 긴축이행 시한을 2년 연장하는 데 최종 합의했으나 재정적자가 사상최대를 기록하면서 채무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3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그리스의 내년 재정적자 규모는 국내총생산(GDP)대비 189%까지 치솟아 사상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 3월 2차 구제금융 당시 그리스가 약속했던 167%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그리스 정부는 2014년에는 192%로 재정적자가 더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등 이른바 '트로이카' 채권단이 가정한 최악의 경우보다 더 악화된 것이다.
IMF는 지난3월 그리스의 재정적자가 최악의 경우 GDP대비 171%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재정적자를 2020년까지 GDP의 120%까지 낮추겠다는 그리스의 이행계획도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전화회의를 통해 그리스 추가 지원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논의했으며 오는 11월8일에도 특별회의를 개최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독일과 프랑스 재무장관은 지난 30일 "11월 말까지 그리스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