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새누리당은 연일 야권 단일화후보 이슈에 맞설 카드로 '여성대통령론' 부각키는 한편, 야당의 공세에 "수구적이고 역사퇴보적"이라며 반격에 나섰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 여성의 품격을 세계 앞에 보였던 박근혜 대선 후보에게 어느 누가 돌을 던지겠는가"라며 "여성들이 한을 풀고 이제부터는 여성들 머리 위에 있는 유리천장을 깨야한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박 후보는 가족과 된장찌개를 나눠먹을 수 있는 여인의 행복을 포기하고 나라와 국민을 위해 평생을 바치겠다는 뜻을 세워 정치에 입문, 국가보안법·사립학교법을 지키기 위해 엄동설한에 몸을 던졌던 이야기를 잘 알고 있지 않는가"라면서 "세종시도 국민과 함께 투쟁해서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낸 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통합당과 문재인 후보, 같은 여성 후보인 심상정 후보는 전세계 여성, 우리 여성앞에 깊이 사죄하고 응분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진보정의당 심 후보가 최근 박 후보에 대해 "여성을 억압하는 정당의 후보로 여성의 삶을 대변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연일 비판한데에 따른 것이다.
김성주 공동선대위원장은 이어 "새누리당이 여성대통령 후보를 세운 것은 한국 헌정 사상 가장 진보적인 일이며 한국 역사의 큰 획을 긋는 일"이라며 "인구 반인 여성이 21세기 지식기반 사회에서 글로벌 강국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박 후보의 여성대통령론을 깎아내리는 야당의 공세에 대해 "생물학적 여성성을 언급하는 그 자체가 수구적이고 역사퇴보적"이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아이를 가지지 못한 사람이 육아를 잘 아냐는 식의 발언은 미혼여성에게 참을 수 없는 모욕적 발언"이라며 "박 후보는 미혼의 몸으로 험난한 정치와 많은 일을 책임져 온 국가와 결혼한 삶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몽준 공동선대위원장도 박 후보의 '여성 대통령론'에 대한 야권의 비판을 겨냥해 "여성대통령 출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모아지자, 야권은 여성을 위해 한 것이 없다"며 "기본적 예의와 분별력을 상실한 것 같다"고 비난했다.
정 위원장은 "영국 대처 총리, 독일 메르켈 총리가 여성만 대표하는 총리가 아니며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흑인만 대표하는 대통령이 아니다"라며 "우리 국가를 위해 일해야 할 제1야당인 민주통합당이 시대착오적 판단으로 여성대통령 출현을 폄하하는 것은 우리 사회 여성에 대한 모독"이라고 지적했다.
서병수 사무총장도 "민주당이 여성 대통령론을 폄훼하고 헐뜯는데 그야말로 청산해야 할 가부장적 구태"라고 비판했다.
서 사무총장은 "민주당 문재인 후보조차도 경선에 나서면서 '대한민국 남자'라는 슬로건을 사용하려고 했다"며 "여성은 승리를 달성하는 과정에 관심을 둔다는 말이 있는데 야합을 해서라도 이기겠다는 남성에 맞서 새누리당 박 후보가 당선되는게 한국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혁신"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