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매입 의혹을 수사 중인 이광범 특별검사팀이 이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 계좌를 추적하던 중 김윤옥 여사의 측근을 발견하고 수사 중이다.
특검 관계자는 1일 "시형씨의 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김 여사의 측근이 등장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 관계자는 "(시형씨의 계좌에)한 번 등장했다고 (시형씨와)돈거래가 있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 "일정한 자금의 흐름이 발견되고 돈거래라고 볼 수 있을 만한 흔적을 파악한 뒤에야 돈거래가 있었다고 말할 수 있는데 현재까지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특검은 시형씨와 김 여사의 측근 사이 돈이 오간 시점이 사저 매입과 관련이 있는지 여부와 이 돈의 출처, 용처 등에 대해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아울러 특검은 사저 매입 과정에 김 여사가 개입됐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서면조사를 비롯한 다양한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 관계자는 김 여사에 대한 서면조사 가능성에 대해 "아직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함구했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소환된 이 대통령의 큰형 이상은 다스 회장을 상대로 시형씨에게 전달한 6억원을 현금으로 건넨 경위와 돈의 출처, 사전에 이 대통령 내외와 협의가 있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특검 관계자는 이 회장의 조사에 대해 "조사가 워낙 신속하게 진행이 되니까 늦게까지 조사를 받지는 않을 것 같다"면서 "이 회장이 동의하면 저녁 식사를 하지 않고 저녁 7시나 8시쯤 끝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검은 오는 2일 김인종 전 청와대 경호처장(67)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사저 부지 매입 당시 과정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