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39분 현재 GS리테일은 전 거래일 대비 200원(0.61%) 오른 3만2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 시작 전 LG상사는 재무구조 개선과 자원개발 투자사업 재원 확보를 위해 GS리테일의 주식 전량 921만8240주(11.97%)를 2876억원에 처분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주당 약 3만1200원에 거래된 것으로 전일 종가대비 약 4.1% 할인된 수준이다.
이에 앞서 LG상사는 지난해 12월 GS리테일이 상장될 때 20%의 지분을 약 3000여억원에 처분한 바 있다.
시장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김경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블록딜이 GS리테일 입장에서는 주식 유통물량을 늘릴 수 있고 LG상사 입장에서는 해외 자원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양사 모두에게 윈윈(Win-Win)한 거래였다”고 평가했다.
특히 GS리테일의 상장 후 일평균 거래량은 24만3214주로 전체 주식수의 0.32%에 불과해 기관투자자들이 거래하기 쉽지 않았다
김 연구원은 “이번 블록딜로 GS리테일의 시장 유통가능 물량은 기존 22.2%에서 34.2%로 늘어나 거래가 보다 활발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물론 오늘 이후 일부 차익투자자들로 인해 일시적 주가하락 가능성이 생겼지만 이는 GS리테일에 대한 중장기 투자전략 차원에서 시장가치보다 싸게 살 수 있는 마지막 바겐세일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원은 “GS리테일의 주가는 오버행 해소로 펀더멘털 개선 정도에 따라 움직임이 예상된다”며 “차별화된 실적과 불황에 강한 수익모델을 감안 시 주가는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을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GS리테일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인 상황이다.
남성현 흥국증권 연구원은 “편의점은 타업종대비 투자회수기간이 짧고 상대적으로 초기투자비용이 낮으며 특별한 전문성과 노하우 없이도 출점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GS리테일은 편의점 출점을 통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경기 연구원은 “오는 15일 편의점에서의 안전상비의약품 판매가 시작되면 의약품 및 연관구매 상품군의 매출액 변화 추이와 여성고객의 비중변화 추이에 따라 GS리테일의 성장잠재력에 대한 평가가 또 한번 크게 달라지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