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3분기 실적발표가 정점을 지나가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 실적이 나온 기업의 3분의2 가량이 예상치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미래에셋증권의 분석 결과 매출액 기준으로는 70% 이상의 기업이, 주당순이익(EPS) 기준으로는 60%의 기업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섹터별로 보면 금융과 산업재, 소재 섹터가 가장 부진한 가운데 IT가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컨센서스와 이익발표치간의 괴리율을 따져보면 산업재(-5.1%), 소재(-2.9%)등이 타 업종 대비 부진했다.
<자료: 미래에셋증권>
4분기에 대한 눈높이도 아직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주 집계되는 순이익 전망 컨센서스 역시 부진한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며 "IT섹터를 중심으로 4분기 실적 전망이 개선되는 모습이 잠깐 나타나기도 했으나 10월 후반에 접어들면서 다시 하향 조정세가 확산되는 양상"이라고 전했다.
이에따라 연간기준 실적 전망도 기대치를 낮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추세라면 2012년 기업 이익 동향은 2011년 수준을 넘어서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다만 주목할 점은 실적발표 기업들의 주가가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유무 보다는 연간 실적 추정치 변화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내년 기업이익은 올해에 비해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의 초점은 이미 올해 연간 및 내년 실적 가이던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내년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대표적인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영원 연구원은 "경기소비재, 필수소비재, IT섹터 등이 9월말에 비해 소폭이나마 전망이 상향조정되고 있다"며 "내수 경기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내수관련 산업의 이익 전망이 비교적 견조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