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일본 경제가 침체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지난달 4~5일 이틀에 걸쳐 열린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의 회의록이 2일 공개됐다.
회의록에 따르면 BOJ 일부 위원들은 "일본 경제가 침체기에 들어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위원들은 "9월에 양적완화 방침을 내놓은 만큼 추가 행동을 잠시 보류하자"고 약속했다.
BOJ는 9월 통화정책회의 후 10조엔의 자산매입기금 확대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경기 둔화에서 벗어나기 위한 정부와 BOJ의 공조 방안도 회의록을 통해 확인됐다.
당시 회의에 참석한 정부 각료는 "정부와 BOJ가 보다 심도있는 대화를 나눌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조지마 고리키 재무상도 이날 국회에 출석해 "경제가 둔화되고 있는 추세를 보인다"며 "BOJ와 함께 디플레이션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30일 노무라증권은 일본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년 대비 5.1% 위축되고 4분기에는 0.3% 후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티그룹과 크레딧스위스도 3,4분기 일본 경제가 움츠러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모두 종전의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으로 작년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에 따라 BOJ가 최근 통화정책회의 결과로 내놓은 11조엔의 통화완화책에 그치지 않고 더 많은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해야 한다는 주장이 점차 힘을 얻고 있다.
일본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오는 12일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