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장기화된 경기불황으로 유통업계에서 '최저가', '파격 할인' 등 가격 중심의 마케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현대H몰이 쇼핑의 '편의성'을 강조한 마케팅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홈쇼핑(057050)이 운영하는 온라인종합쇼핑몰 현대H몰은 자체 개발한 스마트폰 전용 어플리케이션 'H코디'로 상품을 직접 보고 고를 수 없는 온라인 쇼핑의 단점을 극복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H코디'는 스마트폰에 장착돼 있는 카메라를 이용해 고객이 물건을 직접 보지 않고도 가상으로 인물 혹은 배경과 잘 어울리는지를 확인해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현대홈쇼핑 방송 상품을 비롯해 현대백화점 상품, 인터넷 H몰 등 70만개 상품을 모두 적용해 볼 수 있으며, 특히 의류를 비롯한 패션잡화 상품과 가구를 비롯한 인테리어 상품의 코디를 확인해 볼 때 더욱 유용하다.
스마트폰 전방 카메라를 이용해 셀카 모드를 작동시키면 모자, 귀걸이, 스카프 등의 패션소품 및 셔츠, 블라우스 등 상의를 자신의 얼굴에 가상으로 매칭해 볼 수 있다.
엄지와 검지를 이용해 상품 크기를 얼굴에 맞게 조절 할 수 있고, 이동 및 회전도 자유롭다.
자신이 선택한 옷 또는 액세서리가 자신의 얼굴형 또는 피부색과 잘 어울리는지를 가늠해볼 수 있다.
후방 카메라를 활용하면 친구의 전신을 촬영한 뒤에 스커트와 청바지 등의 아이템도 입혀 볼 수 있다.
가구를 비롯한 인테리어 상품을 구입 시에도 효과적이다.
집안 거실을 비춘 다음 쇼파나 장식장, 벽시계 등의 인테리어 소품을 자유롭게 매칭시켜 볼 수 있고 주변 배경과 잘 어울리는지를 확인해 볼 수 있다.
지난 5월 업계 최초로 출시된 이후 2일 현재 2만건 이상이 다운로드 됐으며, 지난달 국토해양부가 주최한 '2012 디지털국토엑스포'에서는 우수 어플리케이션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같은 인기에 현대홈쇼핑은 내년부터 'H코디' 알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우선 '베스트 코디왕 콘테스트'를 개최해 매달 선정된 회원들에게 적립금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H코디'를 활용해 만든 결과물을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등 SNS 채널로 공유해 호응을 얻은 회원에게도 다양한 상품을 증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패션 분야로 특화된 잡지 형식의 템플릿 환경을 구축해 자신의 패션 코디와 노하우를 알릴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상품을 직접 확인하지 않고도 코디를 점검해 볼 수 있는 획기적인 시스템과 SNS를 통해 결과물을 친구들과 함께 공유하는 재미까지 더해졌다"며 "이를 통해 반품률 감소 등 물류효과 절감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