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루만에 다시 하락 마감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2원 오른 1092.5원에 전거래일 종가대비 1.4원 내린 1090.9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하락 마감한 것은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나타내 뉴욕 증시가 상승하면서 코스피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장 초반 역외시장 참가자들이 달러 매도에 나섰고 규모가 줄어들기는 했지만 네고물량(달러매도) 역시 꾸준히 유입되면서 달러 공급 우위가 지속됐다.
아울러 최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주식을 순매수하기 시작한 데다 국내 10월 무역수지 흑자발표의 영향으로 환율 하락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환율 하락 압력을 더했다.
다만 외환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으로 하락폭이 제한돼 환율은 1090원선에서 하방 경직성을 나타내는 모습이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0.2원 오른 1092.5원에 거래를 시작했지만, 개장 초 역외시장 참여자들이 달러 매도에 나서자 곧바로 내림세로 반전,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1090원선에서의 당국 개입을 예상한 달러매수와 결제수요가 유입되면서 환율은 하방경직성을 보이며 1091원을 중심으로 등락을 나타냈다. 장 후반까지 제한적인 등락을 보인 환율은 결국 전일 종가 대비 1.4원 내린 1090.9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달러화 강세를 이끌 만한 변수가 눈에 띄지 않고 있어 원화 강세기조에 따른 환율 하락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원·달러 환율은 1080원대 진입시도를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32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05원(0.37%) 내린 1358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