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양호한 고용지표에도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불확실성에 부담감을 느끼며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139.46포인트(1.05%) 하락한 1만3093.16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37.93포인트(1.26%) 떨어진 2982.13으로,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3.39포인트(0.94%) 내린 1414.20으로 장을 마감했다.
시장의 이목이 집중됐던 지난달의 고용지표는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타났다.
노동부가 발표한 10월 취업자수는 전달보다 17만1000명 증가해 예상치인 12만5000명을 크게 웃돌았다.
실업률 역시 전달보다 0.1%포인트 오른 7.9%를 기록했지만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노동 시장으로 돌아온 구직자 수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다만 코앞으로 다가온 대선이 투자 심리를 제한하며 지수 하락을 불러왔다.
데이비드 소워비 루미스새일즈 펀드매니저는 "허리케인, 대선, 고용보고서, 기업 실적 등 다양한 재료들이 시장에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며 "실적이 예상보다 좋게 나타나고 제조업 경기가 개선되는 것은 당분간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에도 종목 별 움직임은 실적에 따라 결정되는 경우가 많았다.
쉐브론이 예상을 하회한 실적에 2.77% 하락하며 다우존스 구성 종목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애플은 아이패드 미니 판매를 개시했다는 소식에도 3.31% 하락했고 버라이존커뮤니케이션즈도 4분기 실적이 허리케인 샌디의 여파를 받을 것이라고 전한 후 1.37% 내렸다.
이 밖에 시스코시스템즈(-0.86%), 인텔(-0.90%), 오라클(-0.86%) 등 기술주가 부진했다.
반면 올해의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한 세계 최대 커피 체인인 스타벅스는 9.05% 뛰어올랐다.
한편 이날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전일보다 2.56% 내린 배럴 당 84.86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