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3일 "10대, 20대, 30대의 사망원인 1위가 모두 '자살'"이라면서 "어른들의 책임이다. 저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골든타임 5대 플랜'을 제시했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 금천구청에서 열린 청년캠프 출범식에서 "아프고 지친 청년들을 위로하고 꿈을 나누고, 희망을 나누게 해야 한다"며 "청년들이 펄펄 뛰게 해야 한다. 다시 도전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가 내놓은 '골든타임 5대 플랜'은 청년들의 연령 시기에 따른 맞춤형 청년 공약으로, ▲20살의 골든타임 '독립선언' ▲23살의 골든타임 '알바 희망플랜' ▲25살의 골든타임 '스펙경쟁 탈출' ▲27살의 골든타임 '준비된 일자리' ▲30살의 골든타임 '결혼하기 좋은 나라' 등이다.
문 후보는 20살의 골든타임에 대해 "반값 등록금을 시행하겠다는 약속을 다시 한 번 분명하게 드린다"면서 "젊은이들이 대학 등록금에 짓눌려 공부에 전념하지 못하는 현실, 돈 때문에 받는 교육기회의 차별을 꼭 없애겠다. 2013년에 취임을 하자마자 국·공립 대학부터 시작해서 2014년에는 사립 대학까지 넓히겠다"고 밝혔다.
이어 23살의 골든타임에 대해선 "학자금과 생활비 마련을 위해 저임금과 불안정 노동에 시달리는 청년들이 많다"면서 "최저임금 현실화와 법정수당 보장이 절실하다. 근로감독관을 대거 확충하여 아르바이트 사업장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꼭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25살의 골든타임과 관련해서는 "청년들이 불필요하고 과도한 스펙경쟁에 시달리고 있다. 스펙보다 열정이 존중받는 사회, 학벌보다 능력이 우선되는 사회가 우리가 만들어가야 할 세상"이라면서 "'표준이력서'와 '블라인드 채용제'를 제도화해서 학벌 등 보이지 않는 차별을 방지하겠다. 공기업부터 도입해 채용문화를 개선하겠다. 채용 때 스펙을 고려하지 않는 기업문화를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공약했다.
27살의 골든타임 부분에 대해선 "우리나라의 청년 고용률은 40%에 불과하다"면서 "'청년고용촉진특별법'을 개정하여 청년 일자리를 대폭 늘리겠다. 공공기관과 300명 이상 대기업은 3% 이상 정규직 청년 고용을 의무화 하겠다. 법정최저임금의 30%에 해당하는 청년취업준비금을 최장 2년간 지원해서 청년구직자의 경제적 어려움을 덜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30살의 골든타임과 관련, "주거와 일자리 때문에 결혼을 포기하는 나라는 희망이 없다"면서 "30대 청년을 위한 생활밀착형 정책을 추진하여 결혼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겠다. 청년층과 신혼부부를 위한 공공임대주택과 공공 원룸텔을 확충하겠다"고 다짐했다.
문 후보는 "지금 청년들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한 위로와 공감이 아니다"라면서 "청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 사회시스템과 제도를 통해 실질적으로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국정능력이다. 선한 의지로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실현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하고, 정치적 역량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일을 누가 할 수 있겠냐. 제가, '문재인 정부'가 하겠다"면서 "'문재인 정부'는 일자리 창출을 국정의 제일 과제로 제시했다. 제가 책임지겠다. 고용관련 예산과 경기부양 예산을 일자리에 쏟아 부어 청년들이 좋은 일자리에서 미래와 행복한 가정을 꿈꿀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투표시간 연장 논란과 관련해선 "청년 여러분, (투표시간 연장) 운동에 동참해 달라. 국민들의 참정권을 막는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에 대해 '노'라고 말해 달라"면서 "그렇게 해주겠는가. 그들이 끝내 거부하면 여러분이 투표로 심판해 주시겠는가"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