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10시14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0.8원(0.07%) 오른 1091.7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대비 2.1원 오른 1093원에 출발해 상승폭을 줄여가며 1091원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한 것은 미국 대선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낸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날 미국 10월 실업률은 9월에 비해 0.1%포인트 오른 7.9%를 기록했고 비농업부문 고용도 17만1000명으로 예상을 크게 웃도는 호조를 나타내면서 미국 달러화 상승을 견인했다.
이에 따라 유로달러가 1.28달러 초반까지 하락했다.
반면 미국 경제지표의 개선세가 양적완화(QE) 정책에 대한 명분을 희석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에 퍼지면서 뉴욕 증시는 급락했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통화정책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금융시장의 변동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다만 원·달러 환율의 상승세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달러매도)이 유입되고, 국내 코스피도 점차 낙폭을 축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미국 대선이 바짝 다가온 상황에서 미국의 고용지표가 호조세를 나타냈지만 이 점이 오히려 대선 이후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유로존은 경제지표가 악화되면서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됐지만 대선에 대한 불확실성이 이를 제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같은 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02(0.15%)원 오른 1356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