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유로존의 골칫거리인 그리스 부채위기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그리스가 긴축안 의회 표결을 앞두고 노총의 총파업 등 위기에 직면한 데다 다음 주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도 그리스에 대한 추가 구제금융 집행 합의에 대한 합의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올가 케팔로지아니 그리스 재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이번주는 매우 중요한 한 주다"며 "긴축안 관련 법안이 통과되면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스 정부는 135억 유로 규모의 지출 삭감안과 세금인상 등 두개의 법안을 제출했으며 오는 7일(현지시간) 표결하려고 한다.
이를 통해 그리스는 유로존 탈퇴 논란을 잠재우는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와 유럽연합(EU)의 추가 지원을 받길 희망하고 있다.
하지만 긴축안을 놓고 연립정부 내부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해 통과 여부는 불확실하다. 설상가상으로 양대 노총인 노동자 총연맹과 공공노조연맹을 중심으로 긴축안을 반대하는 파업까지 벌이고 있다.
다음주에 열리는 유럽 재무장관 회의에서도 그리스에 대한 추가 구제금융 집행에 대한 결론을 내지 못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주요 외신은 EU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파산 직전에 놓인 그리스에 추가 구제금융을 지급해 위기를 모면하게 해주기 위한 협상이 다음 주 유로존 재무장관회담에서 결론 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회담에서 이 관계자는 "여전히 유로존은 그리스의 채무 지속성을 위한 해법을 찾아야 하며, 독일을 비롯한 몇몇 국가들은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조지 사라벨로스 도이치뱅크 이코노미스트는 "의회 표결이 이뤄질 확률은 80%에 달하나 나머지 20%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다"며 "최악의 경우 유로존 탈퇴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