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정훈기자] 지난한 해 서울시에서 승차거부가 가장 많았던 곳은 홍대입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2011년 1월~12월까지 서울 법인택시 운행기록계와 GPS, 카드결제기 등 총 326만여 데이터를 분석, '서울시민 택시이용 특성'을 발표했다.
6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시에 접수된 승차거부 신고는 총 1만6000여 건으로 이 가운데 홍대입구는 1165건으로 최다를 기록했다.
이어 강남역 997건, 종로 445건, 신촌 401건, 영등포역 382건 등 순으로 심야 귀가시간대 택시 수요가 집중되는 지역에서 승차 거부가 많이 발생했다.
◇평일 역삼1동 이용 최다
역삼1동이 속한 강남구의 평일 승하차 비율이 월등히 높았다. 이어 서초구, 중구, 송파구 등 순이었다.
동 단위로는 역삼 1동에 이어 여의도동, 종로 1·2·3·4가동, 청담동, 압구정동이 뒤를 이었다.
역삼1동과 여의동 등의 경우 업무밀집지구라는 특성으로 출퇴근시간대 승하차 통행이, 종로는 상업·유흥시설이 집중돼 있어 심야시간대 승차가 많은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주말에는 젊은 층이 즐겨 찾고 문화의 거리가 위치한 서교동 등에서 택시 이용이 급증하는 경향을 보였다.
◇택시 41% 빈차 운행
택시 한 대의 일평균 주행거리는 434km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손님을 태우고 영업하는 거리(실차율)는 약 59%인 257km, 나머지 176km(41%)는 빈차로 운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들의 평균 탑승거리는 5.4km로 단거리 통행이 많았다. 다만 브랜드 콜택시 평균 탑승거리는 11.6km로 일반택시(5.4km)의 두 배 이상이었다.
콜택시 승하차 지역은 강남.여의도.분당 등에서 많이 승차하고, 평촌.중동.분당 등 서울 주변 도시에서 많이 하차했다.
◇1회 지급 평균 요금 6000원
평일과 주말의 실차율(손님을 태우고 영업하는 거리)은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다. 요일별로는 금요일(61.5%)에, 월별로는 12월(60.1%)에 가장 높은 실차율을 보였다.
연중 평균 주행거리가 가장 긴 달은 12월로 연중 일평균보다 약 13km 이상 더 많은 447.2km로 나타났다. 이는 송년회 등 모임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시는 추정했다.
한 번 승차한 시민이 평균적으로 이용하는 거리는 5.4km, 1회 지급하는 평균 지불 요금은 6000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 시민들은 주로 단거리 교통수단으로 택시를 이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 관계자는 "이번 분석 자료를 토대로 실제 시민 생활패턴에 근접한 동시에 택시업계 경영난 해소에 도움이 되는 합리, 과학적인 택시정책을 수립할 계획"이라며 "연말 승차거부 근절대책 마련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