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신규공사 급감으로 국내 건설수주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대한건설협회가 발표한 '국내건설 수주동향'에 따르면 올 9월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은 7조261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6.3% 줄었다.
연도별 9월 국내수주실적
발주부문별로는 공공부문수주는 토목이 한국서부발전의 태안 IGCC복합화력 발전, 영광-해제도로, 고속국도 제104호선 냉정-부산간 확장공사 외에 신규공사 발주가 없는 등 극심한 부진을 보여 지난해 같은달 대비 37.5% 감소, 2008년 1월 이래 수주액이 최저치를 기록했다.
건축은 세종시 정부청사 3단계 건립, 한국수력원자력 경주 컨벤션센터, KDI 신청사 건설 등이 이어지며 비주거용 건축이 같은 기간 4.3% 증가했다.
하지만 주거용이 전년동월 지방 혁신도시 및 마곡지구개발 물량 대거 발주로 호조를 보였던 데 따른 기저효과로 51.2% 대폭 감소, 전체적으로 전년동월 대비 38.1% 줄었다.
민간부문수주에서 토목은 설비투자 위축으로 기계설치공사를 비롯한 대부분 공종이 부진했으나 북평 화력발전소 1,2호기 건설공사 등 대형공사 발주에 힘입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건축은 서울, 경기, 강원지역의 재건축·재개발, 울산, 경기, 경북지역 등에서 신규주택 공급과 전년동월 부진에 대한 기저효과로 주거용이 26.8% 증가했다.
반면 공장, 사무실 등 비주거용 건축이 거시경기 침체로 위축되면서 전년동월 대비 24.9% 감소, 전체적으로 0.3%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올 9월까지 국내건설수주액 누계는 75조6989억원으로 2.9% 늘었다. 발주부문별로는 공공부문이 0.7% 감소했고, 민간부문은 4.5% 증가했다.
협회 관계자는 "국내건설수주액이 2012년 9월까지 지난해에 비해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으나, 증가폭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데다 공공부문은 이미 감소세로 돌아섰다"며 "1분기에는 민간플랜트 호조, 재정조기집행기조로 증가세를 보였으나 2분기부터는 감소세를 나타내며 감소폭이 확대되는 추이를 보여 남은 4분기 및 2012년 연간 수주실적 전망도 낙관적이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