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기성기자] 재계는 7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재선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일제히 환영 입장을 밝혔다.
우리기업들의 수출 전략에 불확실성이 제거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한 양국 간 통상 협력이 지속적으로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자국의 제조 산업과 일자리 보호를 위해 덤핑 등 불공정 관행을 문제시하는 보호무역주의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여 부담이라는 게 재계의 평가다.
다른 한편에서는 오바마 행정부의 무역·통상 핵심정책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A)과 관련해 한·중·일 FTA와 TPPA 사이에서 철저한 손익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날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소식이 전해진 직후 논평을 통해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큰 시기에 오바마 후보가 당선된 것은 안정적인 경제위기 극복 정책의 시행에 대한 미국 국민의 열망을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오바마 당선자가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 세계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효과적인 정책 공조를 이끌어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또 "오바마 대통령 체제 하에서 한미 FTA 발효로 마련된 경제, 사회, 문화 등 포괄적 협력의 틀이 양국 국민들에게 더 큰 자유와 번영을 가져다 줄 수 있도록 한미동맹 관계가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대한상공회의소도 같은 날 논평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대한상의는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을 계기로 한미 양국이 FTA 발효를 통한 경제적 협력관계 뿐만 아니라 북핵문제 등 현안이 조속히 해결돼 사회·문화적 협력이 더욱 공고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상의는 아울러 "오바마 대통령의 강력한 리더십을 통해 세계경제 안정과 우리기업들의 대외 수출여건이 개선되기를 기대한다"고 바랐다.
한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성공 소식에 코스피는 이틀째 상승, 1930선을 회복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9.38포인트(0.49%) 오른 1937.55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도 0.92포인트(0.18%) 오른 518.45에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