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미국의 재정절벽 문제가 국가신용등급 유지에 가장 큰 장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이 재정절벽 문제를 해결하지 못 할 경우 내년도 신용등급 강등을 피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피치는 이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재선이 확정된 후 성명을 통해 "지금의 AAA 등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눈앞에 닥친 재정절벽을 피할 수 있는 믿을만한 계획을 내놓아야 한다"고 전했다.
미국 의회가 부채규모를 줄이는 것에 합의하지 못하면 내년부터 6000만달러의 세금인상과 재정지출 삭감이 이뤄지는 이른바 재정절벽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이 경우 미국 경제 역시 심각한 충격을 피할 수 없다.
현재 피치는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하고 있어 언제든지 등급 강등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무디스 역시 재정절벽 해결이 미국의 신용등급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들은 "미국 경제가 충격에서 벗어나 회복하고 있다는 증거들을 기다릴 것"이라며 "그 이후 다시 신용등급을 안정적으로 부여할 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