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수도권 매매시장 하반기 상승 반전..지방은 호황기 끝물

전세시장 올해와 비슷, 단 아파트 상승 클 것

입력 : 2012-11-08 오전 11:28:23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내년 수도권 주택시장은 가격에 비탄력적인 공급물량 지속과 금융관련 부실처리의 영향으로 약보합세가 예상되나 거시경제 회복상황에 따라 하반기 상승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호황기가 끝나가는 지방은 반대의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는 올해와 비슷한 상승세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건설산업연구원은 건설회관에서 열린 ‘2013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내년 수도권 매매시장은 ‘상저하고(上低下高)’, 지방은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가격 하락에 비탄력적인 공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2013년 시장에 상당한 부담이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가계부채 및 부동산PF부실처리가 당분간 지속될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강한 하방압력이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거시경제 회복에 맞물려 공급 조정이 이뤄진다면 하반기 이후 개선되는 보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반면 지방 주택시장은 호황세가 빠르게 둔화되면서 하반기 강보합세로 전환될 것으로 진단됐다.
 
지방시장의 주택가격 둔화세가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나고 있고 거래량도 감소 중인 상태로 세종시, 혁신도시 등 다수의 공급물량이 예정돼 있어 가격 상승세 둔화에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판단된다.
 
건산연 허윤경 연구위원은 “시장 침체를 벗어나기 위해 공급 조절과 세제검토 및 종합적인 금융부실 처리 등 종합 대책을 통해 시장 불안감을 불식시킬 필요가 있다”며 “대규모 보금자리주택공급과 취득세 환원, 취약 계층별 주택금융제도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세시장은 전국적으로 도시형생활주택 등 소형주택의 입주가 증가하면서 올 해와 비슷한 4% 상승을 전망했다. 다만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 감소세가 지속되고 매매가격 상승세 둔화에 따른 전세 압박 요인도 존재함에 따라 아파트 시장은 올해보다 상승세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한승수 기자
한승수기자의 다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