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연말들어 자동차 부품주들이 위축된 기업공개(IPO)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전방산업인 자동차 시장의 글로벌 성장 가능성이 여전한데다 하반기 초반 쏟아졌던 IT부품주와 같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코스닥 시장 상장이 예고된 자동차부품 관련 기업은 맥스로텍, 지엠비코리아, 디젠스 등 3곳이다.
◇삼인 삼색 새내기株, 성장성은 '공통점'
자동차 부품주중 가장 빨리 오는 16일 상장하는 맥스로텍은 국내 중대형 자동화 갠트리 시스템 수위 기업으로 중소기업 최초로 자동차용 엔진블록 전공정 양산 설비를 갖춘 기술력이 매력적이란 평가다.
지난 2009년부터 매년 70%에 육박하는 매출 성장을 달성하는 등 외형성장을 지속해 온 점도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있다. .
지난달 말 수요예측에서도 대부분 기관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속에 380대 1의 경잴율을 기록하며 공모가가 밴드(6000~7000원) 상단인 7000원으로 확정됐다.
수요예측에 참여했던 일부 기관 투자자들에 의하면 "기업의 매출 구조와 성장성 등 자체적인 기업 펀더멘탈이 매력적"이라면서도 "수요예측 과정에서 밴드 상단을 뛰어넘기도 했지만 최근 위축된 IPO 시장 상황을 감안해 보수적인 공모가가 결정됐다"고 전했다.
20일 상장에 나서는 지엠비코리아는 높은 자금력을 갖춘 일본 지엠(GM)을 모회사로 두고 있으며, 글로벌 매출처 확보와 90%가 넘는 자동변속기용 스풀 밸브(spool valve)의 시장 지배력을 갖췄다는 점이 눈에 띈다.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 GM,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납품하고 있는 지엠비코리아는 올해 러시아 아브토바즈, 인도 자동차 회사 마힌드라와 제품공급 계약을 맺으면서, 새로운 매출처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여기에 모기업의 신용기반과 현금동원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자동차 부품업체의 인수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키로 하는 등 부품관련 업종의 시너지효과 창출 가능성도 높은 기업으로 알려졌다.
가장 늦게 22일 상장하는 머플러 전문 생산기업 디젠스는 오는 2014년까지 GM이 생산하는 크루즈 후속 차종에 대한 매출 수주를 확보했다는 점이 강점이다.
이미 확보한 물량이외에도 닛산과 르노삼성 등 한국GM이외의 완성차 업체의 수주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는 점도 상장이후 기대를 높이고 있다.
◇전방산업 안정속 車부품株, 지속성장 기대감 높아
IPO 업계는 이들 3개 자동차 부품주에 대해 이전 IT부품주와 같은 선전을 기대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이들 기업의 상장을 주관한 증권사들은 "이들 모두 성장성과 기술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주요 매출처로 확보하고 있다"며 "현대차그룹과 관련한 일부 연비논란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내년 완성차 시장의 견조한 흐름이 예상돼 후방업체인 이들 부품주의 선전도 기대된다"고 입을 모았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전에는 대기업의 매출처 비중이 높은 것이 한계로 지적되기도 했지만, 유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꾸준한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은 신규 상장 기업으로서는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새내기 기업의 관계자들도 "어려운 상황에서 상장하는 것은 또 한번의 도약을 위한 의지"라며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과 노력의지가 없었다면 상장에 나서지 않았을 것"이라고 성공을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