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카드사들이 연령대별 소구효과를 최대한 반영한 상품들을 선보이며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연령대별로 소비패턴이 다르다는 점을 백분 활용한 셈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드사들이 연령대별 소비성향에 최적화된 카드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실제로 신한카드는 20대에 대부분의 소비를 차지하는 대중교통, 어학원, 서점 등에서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신한 S20 체크카드'를 내놨다. 20대 취업준비생을 위해 어학시험(TOEIC)응시료도 2000원 할인해 준다.
20~30대 예비부모를 위한 카드도 있다. 신한카드의 '키즈플러스(Kids Plus)카드'는 아이 병원진료비는 물론 유아학습지, 놀이공간, 유아용품점 등에서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30~40대 고소득 전문직 남성을 타깃으로 한 카드는 출장이 잦은 남성들의 소비패턴에 맞춰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롯데카드가 선보인 '골든 웨이브' 카드는 롯데, 웨스틴조선, 메리어트 등 국내 특급호텔 카페 라운지에서 무료로 음료와 커피를 제공하고, 리츠칼튼, 프리마 호텔 등에서는 사우나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삼성카드 역시 40대 남성을 겨냥한 자동차와 레저 전용카드인 '삼성시그니처카드CL'를 발급하고 있다. 골프·여행·쇼핑 등 이용 시 우대 할인혜택이 적용되며, 국내 특급호텔 및 공항에서 무료 발렛 파킹 서비스를 제공한다.
40~50대의 경우 대부분 중고등학교 자녀가 있는 부모들로 교육비 할인혜택에 관심이 높다는 점을 충분히 반영한 카드들이 눈에 띈다.
신한 '4050 카드'는 제휴학원 이용 시 10%를 청구 할인 제공해 교육비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가정에서 소비가 많은 약국, 주유할인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건강에 관심이 많은 50대 이상을 위해 의료비에 할인혜택이 집중된 상품도 있다.
KB국민카드는 실버세대를 위한 '골든 라이프 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종합병원, 치과, 한의원 등 병원업종에서 5%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병원비로 연간 500만원을 이용하면 총 25만원의 할인혜택을 누릴 수 있다. 무료 보험가입서비스 및 365일 24시간 종합건강관리 서비스도 제공한다. 건강 상 궁금한 점을 언제든지 상담받을 수 있는 셈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연령별로 특화된 카드는 연령마다 소비패턴이 다르기 때문에 그 틈새시장을 공략한 상품"이라며 "자신의 소비패턴에 맞는 카드를 선택한다면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