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경제민주화 아닌 경제난 해소가 먼저"

올해 마지막 회장단 회의 개최

입력 : 2012-11-08 오후 6:55:32
[뉴스토마토 양지윤·곽보연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가 8일 올해 마지막 회장단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장단 회의 화두는 단연 경제민주화였다. 대선을 불과 40여일 남짓 앞두고 유력 대선주자들이 재벌개혁과 경제민주화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재계가 느끼는 부담감이 한층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회장단은 앞서 이날 박근혜·안철수, 두 후보가 각각 대한상공회의소와 전국경제인연합회를 방문한 것에 대해 "경제계의 의견을 청취하고 정책 대안을 모색하고자 하는 후보들의 관심과 노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의 자리가 정치권과 경제계 간의 소통을 원활히 하여 현재의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분위기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경제민주화에 대한 언급도 빠뜨리지 않았다.
 
회장단은 "경제민주화 논의는 경제위기 해소와 서민경제난 극복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면서 "어려운 경제상황을 감안해 정치권이 경제활력 회복과 기업투자 활성화 방안을 대선공약으로 추진해 국민과 기업에 희망과 비전을 제시해 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대선주자들이 재벌개혁을 핵심으로 하는 경제민주화 관련 정책과 법안을 도입하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한 것이다.
 
우리경제가 위기상황임을 강조하는 발언도 잊지 않았다.
 
회장단은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증가로 기업들이 내년도 사업계획 수립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 처해 있다"면서 "기업의 투자마저 크게 위축되고 있어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성장동력이 크게 약화될 수 있다"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또 "투자와 일자리 창출 등 기업 본연의 역할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며 "정부도 규제완화 등을 통해 기업이 투자에 적극 나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줄 것"을 요청했다. 경제민주화 논의보다 경제위기 해결이 먼저라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지난 9월 회장단 회의와 마찬가지로 10대 그룹 총수들이 불참한 가운데 허창수 전경련 회장과 이준용 대림 회장, 현재현 동양(001520) 회장, 강덕수 STX(011810) 회장, 정준양 포스코(005490)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008250) 회장, 류진 풍산(103140) 회장, 정병철 상근부회장 등 8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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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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