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9일 전통적인 텃밭으로 분류되는 부산과 전남을 각각 방문해, 텃밭 지키기에 나섰다.
특히, 박 후보는 지난달 4일 부산국제영화제 방문 후 한 달여 만에 다시 부산을 방문했다. 이는 부산을 비롯해 경남지역에서 야권 후보들의 지지율이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어, 단일화 이슈를 진정시키고자 하는 의도로 풀이된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경제위기 현장에서 답을 찾다' 다섯번째 순서로 부산 강서구 조선기자재협동화단지를 방문, 42개 조선 기자재 업체들의 고충을 듣고 앞으로 정책에 반영할 방침이다.
조윤선 대변인은 박 후보가 이 자리에서 "해양수산부의 부활을 거듭 확인할 것"이라며 "부산을 21세기 대한민국의 해양수도로 새롭게 설계하기 위한 부산 지역 발전 비전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어 부산시 중구 남포동 자갈치 시장과 PIFF광장을 찾은 뒤 벡스코에서 개최 중인 '지스타(G-Star)' 게임산업 채용박람회를 방문해 게임산업 종사자들과의 대화를
나눈다. 또 오후 3시에는 '국민행복을 위한 부산 시민모임'에 참석한 뒤 통도사를 방문해 '불심'잡기에 나선다.
문 후보는 민주통합당의 전통적인 지지 텃밭인 광주를 방문한다.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지난 5일 광주 전남대에서 단일화 수용 의사를 밝히며 극적인 효과를 연출한 바 있어, 문 후보의 광주 방문은 후보단일화를 앞둔 기세싸움의 성격도 갖고 있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소방의 날'을 맞아 광주 서구 화정동에 위치한 서부소방서를 방문한 뒤, 5·18 기념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영호남 교수 지지선언'에 참석한다.
이후 조선대로 장소를 옮겨 광주·전남 9개 대학 대학생들과 토크 콘서트를 열고, 구내식당에서 총학생회 회장단과 오찬 간담회를 갖는다.
오후에는 서울로 이동해 대한노인회 중앙회와 간담회를 가진 뒤, 천도교 수운회관에서 중앙선대위 노인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어르신들의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한편, 안철수 무소속 후보는 이날 민주노총·한국노총을 잇따라 방문해, 노동계의 고충을 듣는다. 또 방송통신 정책을 발표한 뒤 국방·안보 정책을 전담할 국가안보포럼 간담회에도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