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금액으로 내집마련할 수 있는 곳은?

분양가 할인 등 혜택 많은 단지 관심

입력 : 2012-11-11 오전 10:43:22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가을이사철로 전세가격이 다시 꿈틀대면서 최근 실수요자 중심으로 주변 전셋값보다 싼 금액으로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새 아파트가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경기 불황이 지속되며 최근 건설업체들이 미분양 해소를 위해 분양가 할인 등 파격적인 혜택을 내놓으면서 실 입주금액이 주변 전셋값보다 저렴한 아파트들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교통, 편의시설 및 학군 등이 잘 갖춰져 있는데다 주변 전세금액보다 저렴한 금액으로 내집마련을 가능한 미분양 아파트들은 금상첨화로 실수요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에 분양 중인 ‘죽전 보정역 한화꿈에그린’은 전용 101㎡ 아파트가 최소 1억3000만원으로 입주 가능하다.
 
분양가는 당초 5억4800만원이었으나 15.9% 할인으로 4억6150만원으로 줄었다. 여기다 계약금 3000만원 정액제, 주택담보대출 시 분양금액의 60% 이자 지원을 해준다.
 
따라서 실제 입주시 필요한 금액은 계약금 3000만원과 분양금액 60%를 뺀 총 1억3270만원이다. 발코니 확장, 시스템 에어컨 제공, 취득세 지원금 등 총 2200만원에 해당하는 혜택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인근 보정죽전자이Ⅱ차 전용 94㎡ 전세가격이 2억원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철 분당선 연장선 보정역이 걸어서 10분쯤 걸린다. 정자역에서 신분당선으로 환승하면 30분대에 서울 강남역까지 도착할 수 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신세계백화점·CGV·강남병원·분당서울대병원 등 편의시설이 있다. 보정초, 신촌중, 보정고등학교 등 명문 학군으로 배정이 가능하다. 지난 10월 말부터 입주가 시작됐다.
 
GS건설(006360)은 고양시 식사지구에 분양 중인 ‘일산 자이’ 전용면적 196㎡ 이상 대형 면적 미분양 아파트를 분양하기 위해 ‘애프터리빙 리턴제’를 실시하고 있다.
 
'애프터 리빙 리턴제'는 계약금 5%, 입주시 분양가의 25%에 해당하는 잔금만 치르면 바로 입주할 수 있는 제도다. 전용 196㎡의 분양가가 8억6500만원이므로 2억6000만원 정도 있으면 입주가 가능하다. 분양가의 50%에 대해서는 4년간 대출이자를 지원해준다. 원할 경우 입주 잔금을 치른 날짜를 기준으로 만 3년이 지난 시점에서 건설사 측에 구입 가격에 되팔 수도 있다.
 
현대건설(000720)이 성남시 중원구 중앙동 삼남 아파트를 재건축한 ‘성남 중앙동 힐스테이트 1차’ 전용 59㎡는 1억3000만원만 있으면 입주가 가능하다. 분양가는 2억9000만~3억2000만원대다.
 
기존 계약금 20%, 잔금 80%의 조건을 계약금 10%, 입주 시 잔금 30%, 나머지 잔금 60%에 대해서는 2년간 유예하는 등 수요자들의 부담을 크게 낮췄다. 1차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5층, 7개동 356가구로 전용면적은 59~120㎡로 구성된다. 지하철 8호선 신흥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서울외곽순환도로, 분당수서간 고속화도로, 용인서울간 고속도로 등을 이용하기 편하다.
 
현대건설이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에 분양 중인 ‘수원 장안 힐스테이트’는 잔여 물량에 대해 잔금 납부를 입주 3년 뒤로 유예하고 발코니를 무상 확장하는 등의 특별 조건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계약금을 2개월에 걸쳐 10%씩 내면 소유권을 먼저 이전 받고 3년 뒤 잔금 80%를 내면 된다. 잔금 80%를 선납하는 계약자에게는 12.54%(연 4.18% 할인율)를 깎아준다.
 
GS건설이 인천 서구 오류동 오류지구에 분양 중인 ‘검단 자이’는 계약금 10%, 잔금 20% 1년 납부 유예 조건을 잔금 납부 유예기간을 2년으로 늘리고 전용 84㎡ 경우 계약금정액제를 실시해 1600만원으로 입주가 가능하고 무상으로 발코니를 확장해준다. 전용 84㎡의 분양가는 2억7000만원부터다. 이 아파트는 지하2층∼지상15층 13개 동, 전용면적 84~123㎡ 총 831가구다.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분양 중인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는 고객이 2년을 산 뒤 매매를 결정할 수 있는 '저스트 리브(Just Live)'제를 실시하고 있다. 중도금 70% 무이자, 잔금 2년 유예 등의 조건을 내걸고 있어 실제로 계약금 10%만 있으면 입주가 가능하다. 계약금 10%를 내면 2년 동안 두산위브더제니스에 거주할 수 있는 것이다. 2년 뒤 고객이 거주를 희망하지 않을 경우 건설사는 해당 주택을 그대로 매입하고, 고객이 낸 취득세까지 돌려준다.
 
최근 분양가를 낮추면서 실제 분양가가 주변 전셋값 수준인 분양 아파트도 나오고 있다.
 
현대산업(012630)개발이 이번 달에 분양 예정인 서울 종로구 무악동의 ‘인왕산 2차 아이파크’는 분양가가 저렴하게 나올 예정이어서 주변 전셋값 수준으로 분양을 받을 수 있다.
 
테라스형의 경우 분양가가 3.3㎡당 1400만원 후반대로 전용 84㎡의 경우 4억8000만원 선에 나올 예정이다. 인근 같은 브랜드 인왕산1차의 경우 전용 84㎡의 전세가가 4억선으로 별 차이가 없다. ‘인왕산 2차 아이파크’는 무학 연립2구역을 재건축한 아파트로 지하 3층~지상 17층, 5개 동 총 167가구 규모다. 전용면적 84~112㎡로 구성된다.
 
수납공간을 강화해 84㎡A~J, 112㎡A~C 등 총 13가지의 다양한 주택형으로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이 걸어서 2분 거리에 있다. 단지 뒤쪽 인왕산 등산로와 연결된다.
 
동부건설(005960)이 이번 달 16일에 견본주택을 오픈 예정인 경기도 남양주시 도농동에 '도농역 센트레빌'도 저렴한 분양가를 내세울 예정이다. 아직 분양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인근 광진구 주변 전셋값보다 저렴하게 나올 예정이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59∼114㎡ 457가구로 282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중앙선 도농역, 구리역 모두 이용할 수 있다. 2017년이후에는 지하철8호선(구리역)이 연장될 예정이다. 서울 잠실까지 10분대, 강남은 20분대 그리고 시청까지는 30분대에 진입 가능하다. 왕숙천 체육공원, 황금산문화공원 등도 가까이에 위치해 주변환경이 쾌적하다. 이마트, 롯데백화점, 한양대병원, 남양주시청2청사 등의 편의시설과 미금초, 동화중•고, 도농고 등의 학교가 인접한 것도 장점이다.
 
리얼투데이 양지영 팀장은 “새 아파트인데다가 중도금, 잔금 등의 무이자 등의 혜택과 분양가 할인 등으로 본인 부담없이 주변 전세시세보다 저렴하게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다면 일석이조”라면서 “단 입주 후 계약자의 부담이 생기는 사례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계약서를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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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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