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서민 보듬기'로 단일화 주도권 선점 도모

'문재인 정부' 예산 및 입법과제 점검 등 금주 '단일화 염두' 일정 소화

입력 : 2012-11-12 오전 9:18:17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룰 협상을 목전에 두고 있는 가운데 문 후보는 이번 주 '서민을 보듬는 국가 지도자' 컨셉으로 대권행보를 이어간다.
 
문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11일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번 주 일정과 다음 주 일정은 후보단일화를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단일화 시기의 마지노선인 후보등록일(11월25~26일)이 임박하면서 문 후보의 향후 일정도 '단일화'에 모든 초점이 맞춰질 수밖에 없음을 암시한 것.
 
이런 가운데 문 후보는 12일 오전 9시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책임있는 정부, 책임있는 대통령'이라는 기치 하에 문재인 정부 예산 및 입법과제 점검회의를 갖는 것으로 기선제압을 도모한다.
 
이에 대해 진선미 대변인은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후보, 믿고 국정을 맡길 수 있는 유능한 후보로서 문 후보의 경쟁력을 국민들에게 어필하는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문 후보는 또한 13일 가계부채 문제와 관련, 정책간담회를 열어 서민금융과 세계적 경제위기 상황에 대한 진단을 통해 금융상 서민층 지원 방안에 집중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날 오후 전태일 열사 42주기를 맞아 전태일재단,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을 방문해 노동과 관련된 문 후보의 정책과 노동계 현안 경청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문 후보는 14일에는 1박2일의 일정으로 부산을 찾아 '문재인은 민주주의다'라는 주제로 문 후보가 변호사 시절 변론했던 노동운동가, 민주화운동가, 도시서민 등 사회적 약자들을 만난다.
 
그는 이 자리에서 우리 사회가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를 가진 이후엔 새누리당의 텃밭인 부산·경남 일대를 누빌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
 
문 후보의 부산행에 대해 진성준 대변인은 "단일화를 염두에 둔 차원"이라고 설명한 뒤 "다음 주에는 단일화 경선의 막판이기 때문에 최고전략지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문 후보는 16일엔 국책연구소장, 경제학교수, 전문가들과 함께 경제위기극복을 위한 간담회를 통해 막판 정책 담금질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지난 10일과 11일 실시된 리얼미터의 일일 여론조사 단일화 양자대결에서 45.4%의 지지율로 안철수 후보(34.8%)에 10.6%p 앞서고 있는 문 후보가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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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