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저출산·고령화 여파로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둔화돼 향후 20년 뒤부터는 1%대에 진입하고,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9일(현지시간) 발표한 '2060년까지의 세계경제 장기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030년까지는 2.7%를 유지하겠지만 2031년부터 2060년까지 30년동안 1%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OECD는 이같은 성장률 둔화의 주된 원인을 고령화로 인한 생산가능인구(15~64세) 감소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생산가능인구 비중은 2011년 72.5%에서 2060년에 52.3%로 50년간 20.2%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같은 기간 이미 고령화가 진행된 미국 7.1%포인트(66.6%→59.5%), 프랑스 7.7%포인트(64.7%→57%), 독일 11.3%포인트(66%→54.7%), 멕시코3.7%포인트(64.8%→61.1%)보다 2배 가량 빠르고, 절대적인 비중도 낮았다.
속도가 빠른 만큼 충격도 2배 이상 크게 나타날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김대환 보험연구원 고령화연구실장은 "보고서는 2030년 성장률이 1%대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노인부양비용은 오는 2020년부터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이를 대비할 시간이 많지 않아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