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선대위는 오는 13일 출시되는 '안철수 펀드'의 성공을 위해 '문재인 펀드 시즌2'의 출시일을 당분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문 후보 측 우원식 총무본부장은 12일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처음 펀드를 출시하는 안 후보 측에서 여러모로 부담스러운 점이 많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우 본부장은 "'안철수 펀드'가 성공적으로 모금을 마칠 수 있도록 당분간 '문재인 펀드 시즌2'의 사전예약만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소액 출자자 10만명 참여를 목표로 하는 '문재인 담쟁이 펀드 시즌2'는 지난 8일부터 예약 접수를 받고 있다"며 "시즌2의 예정 출시일은 오는 15일이었으나 이번 결정으로 '안철수 펀드'의 모금 상황에 맞춰 출시일을 변동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출시일을 기다리고 있는 수많은 펀드 예약자분들께는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기다리시느라 많이 답답하시겠지만 모두가 함께하는 승리를 위해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양해를 구했다.
그러면서 "원래 '사람이 먼저다'가 우리 구호였는데, 이번에는 '안철수 펀드가 먼저다'가 되어버렸다"며 "그러나 설령 우리에게 손해가 있다 하더라도 아름다운 경쟁을 위해 최대한 배려하고 협력해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 후보 측은 앞서 대선비용 마련을 위한 '안철수 펀드'를 오는 13일 오전 10시부터 출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안철수 펀드'의 총 모금액은 280억원이며, 금리는 연 3.09%다. 모금 기간은 280억원 모금 완료시까지이며 목표액을 달성하면 자동 마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