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1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전일과 비슷한 수준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과 미국의 재정절벽 등 금융시장의 관심사에 대한 우려가 여전했기 때문이다.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0.23포인트(0.00%) 밀린 1만2815.16으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날대비 0.61포인트(0.02%) 내린 2904.26으로,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0.15포인트(0.01%) 오른 1380.00으로 장을 마쳤다.
향토군인의 날로 채권시장이 휴장해 거래량이 적었던 가운데 뉴욕 증시는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지연과 미국 재정절벽 해결에 대한 우려로 방향성 탐색에만 나섰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회의를 통해 그리스에 총 315억유로의 구제금융을 제공할지 여부를 결정하게 되는 가운데 그리스가 요구한 긴축 이행 시기를 연장해 줄 경우 최소 325억유로의 자금이 추가로 필요할 것이란 보도가 전해졌다.
여기에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 역시 시장의 분위기를 흐리는 변수가 됐다.
토마스 나힘 크리스티아나트러스트 펀드매니저는 "앞으로 6주 내에 재정절벽에 대한 새로운 소식을 듣기를 시장은 기대하고 있다"며 "그리스는 구제금융을 순조롭게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미국 기업들의 인수합병(M&A) 소식은 지수 하단을 받쳐주는 긍정적인 요인이 됐다.
이날 류카디아내셔널은 투자회사인 제프리스의 지분을 35억9000만달러에 사들이기로 결정했고 페인트 업체인 셔윈윌리엄스는 멕시코 경쟁사인 코멕스를 인수하기로 했다.
이 소식에 셔윈윌리엄스는 5.84% 급등했고 제퍼리스는 14%나 뛰어올랐다.
기술주의 흐름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타블렛PC 서피스의 초반 매출이 많지 않다는 소식에 2.12% 하락했고 휴렛팩커드(-1.47%), 마이크론(-0.89%), 애플컴퓨터(-0.77%) 등이 모두 약세였다.
다만 페이스북은 기업공개(IPO)에 따른 주식 매각금지 기간이 끝나면서 이 회사 임직원들이 주식을 대거 팔 것이라는 전망에 장중 한때 19달러 선이 붕괴되기도 했지만 4.48% 오르며 반등했다.
리서치인모션은 내년 1월 신형 블랙베리 모델을 공개한다는 소식에 3.16%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