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선 끝난 文·安단일화, 구체적 결과물 언제쯤

13일 오전 10시30분 단일화방식논의팀 상견례로 협상 시작

입력 : 2012-11-13 오전 10:53:36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 가운데 단일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협상이 13일 단일화방식논의팀의 상견례로 본격 시작됐다.
 
양측 3명씩으로 구성된 단일화방식논의팀이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 소재한 갤러리 '류가헌'에서 처음으로 만난 것.
 
문 후보 측에서는 박영선 선대위원장(팀장)·윤호중 전략기획실장·김기식 미래캠프지원단장이, 안 후보 측에서는 조광희 비서실장(팀장)·금태섭 상황실장·이태규 미래기획실장이 나서게 된다.
 
앞서 구성된 '새정치공동선언문' 마련을 위한 실무협상팀이 막판 조율 단계에 있고, 경제복지정책팀과 통일외교안보정책팀도 오는 14일 오전 7시30분 서울시 중구 정동의 한 음식점에서 첫 모임을 갖는 등 단일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분위기에도 불구, 양측이 단일화 데드라인인 후보등록일(11월25~26일)까지 별다른 잡음 없이 논의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단일후보 선출을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지 등을 놓고 양측의 이견차가 생각보다 클 경우에 이른바 '룰의 전쟁'이 발발할 수 있기 때문.
 
물리적으로 남은 시간이 촉박해 경선이 여론조사로 치러질 공산이 높은 상황이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상대로 누가 '적합'한지와 누가 '경쟁력'이 있는지 등의 문구를 둘러싼 신경전도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문 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룰 협상과 관련, 우리는 유불리를 따져서 정치공학적인 협상을 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우 단장은 "오직 단일화 과정이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참여 속에서 진행되었을 때만이 누가 단일후보가 되든 유의미한 지지자 결집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다양한 방식이 도입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이어 "안 후보께서 '공천권을 국민들께 돌려드리겠다. 그것이 정치혁신'이라고 말씀하신 바 있다"며 "유독 대통령 경선에서만 그것이 예외가 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우 단장은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드리는 대통령후보 단일화 방식이 무엇인지 서로 머리를 맞대고 의논하자"고 덧붙여 단일화를 위한 룰에 국민참여경선 요소 도입이 반영되길 바라는 심경을 내비쳤다.
 
반면에 안 후보 측 금태섭 상황실장도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안 후보가 부산대 강연을 통해서 단일화의 3대 원칙으로 ▲국민이 이기는 단일화 ▲상식이 이기는 단일화 ▲미래로 나아가는 단일화를 강조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최근까지 각종 여론조사 결과 안 후보가 박근혜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지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면서 안 후보의 본선 경쟁력 강조에 집중했다.
 
금 실장은 다만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하다가 (마지막엔) 후보들끼리 결정하실 문제인데 두 분이 가치와 철학을 공감하시고 두 분 다 아주 합리적인 분들이시기 때문에 실무선에서건 후보들 사이에서건 큰 문제없이 협의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해 실무협상이 난항에 빠질 경우 두 후보가 다시 한 번 직접 나설 수 있음을 암시했다. 
 
정치권에서 양측의 단일화 논의가 빠르면 이번 주말, 늦으면 다음 주를 넘겨 두 후보가 경선룰 담판 회동을 가질 수도 있다고 관측하는 덴 이러한 배경이 깔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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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