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앞으로 한국 정부의 신용등급은 은행권의 취약한 자금조달 능력이 개선 돼야 상승할 것입니다. 정부의 우발채무도 함께 통제한다면 한국은 탄탄한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13일 무디스와 무디스 계열사인 한국신용평가가 '글로벌 아시아 태평양 및 한국의 정부 신용등급 전망'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10회 연례 컨퍼런스에서 첫 연사로 나온 톰 번 무디스 수석 부장은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한국 경제는 잠재적인 위험과 대외 충격에도 대처할 수 능력이 있다"며 그 근거로 "재정 건정성이 좋다"는 점을 들었다.
두번째로 나온 그레엄 노드 무디스 전무 이사도 세계 은행권의 전망에 대해 발표하면서 은행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레엄 노드는 "오랫동안 정부의 지원으로 은행권의 손실분을 메꿔왔음에도 최근 수년간의 대규모의 은행권 부실 사태가 발생했다"며 "은행권의 근본적인 위험요소들을 더는 간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은행권에 대한 정부의 지원과 관련한 정부의 지원의지가 약화하고 재정부담으로 지원 여력도 축소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향후 4~6분기에 걸쳐 아시아 지역 내 다른 지역 은행과 같이 한국 은행권의 영업 환경도 현재보다 악화할 수 있다"며 ▲높은 가계부채 수준 ▲수도권 지역 부동산 가격 하락과 ▲2008년 이후 지속되고 있는 건설 및 해운 등 업종의 어려운 상황을 문제로 지적했다.
한편 이 밖에도 조만식 한국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상무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회사채 시장의 추이를 분석했고, 윤기 한국신용평가 금융평가본부 이사는 금융기관의 업종별 신용 이슈 점검 및 신용전망에 대해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