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기록적인 추위에 소매·유통주에 화색이 돌았다.
코트와 패딩점퍼, 아웃도어 등 방한 의류 판매가 증가세를 보이면서 소매·유통업체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주요 3사가 실시한 창립 행사 기간 매출이 평균 10%대의 신장률을 보였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11일 진행한 창립행사 기간 매출은 기존 점포 기준으로 작년 행사 기간(11월4~13일)에 비해 17.1% 증가했고 대백화점은 같은 기간 8.1%, 신세계백화점은 10.5% 늘었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 증가의 주요 요인은 추운 날씨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며 "소비 심리 개선은 아직 없지만 추운 날씨와 지난해 기저효과, 백화점 고객 증가 추세를 감안할 때 4분기 백화점 3사의 기존점 매출은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 연구원은 "최근 매출 증가를 이끄는 의류·패션잡화·아웃도어 및 스포츠는 모두 고마진 상품군에 속해 매출이 양호할 경우 기존점의 이익 증가 외 신규점의 빠른 손익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민영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는 대외 경기 여건 호전과 근로소득 개선으로 소비심리 회복이 기대된다"며 "백화점 업황 개선과 유통채널의 확장성에 주목하자"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