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승희기자] 13일 증시는 미국 재정절벽, 그리스 구제금융 난항 등 해외발 불확실성에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일 뉴욕증시는 재정절벽에 대한 경계감과 협상 기대감이 엇갈리는 가운데 저가매수세가 나타나며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유럽증시는 중국의 수출 호재로 소폭 상승 흐름을 나타냈지만 그리스 긴축 이행 시 추가 비용에 대한 트로이카의 보고서가 발표되면서 하락 반전했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정치변수로 인해 펀더멘털이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방향성 부재 상황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 전강후약..1880선 후반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1.17포인트(0.59%) 내린 1889.70로, 나흘째 내림세를 보였다.
개인이 106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4거래일째 '팔자' 주문을 넣으며 57억원, 기관은 투신(439억원), 사모펀드(317억원) 등을 포함하여 총 148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56억원 매도, 비차익거래 481억원 매수 등 총 424억원의 순매수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하락이 대다수였다. 은행(-1.99%), 의약품(-1.91%), 운수창고(-1.90%), 운송장비(-1.88%) 등이 크게 떨어졌고 반면, 섬유·의복(2.32%), 보험(0.77%), 통신(0.54%), 전기·전자(0.21%) 등은 상승했다.
서울의 평균 최저기온이 지난해보다 7도 가량 떨어지는 등 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유통주와 의류주가 견조한 흐름이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4개의 상한가를 포함해 214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5개 종목 등 613개 종목이 내렸다. 75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510선으로 밀려..골판지 제조업체 '강세'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7.63포인트(1.46%) 내린 513.80로, 11거래일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외국인이 339억원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77억원, 169억원 순매도했다.
전 업종이 하락했다. 소프트웨어(-3.47%), 의료·정밀기기(-2.92%), IT S/W, SVC(-2.85%), 컴퓨터서비스(-2.83%) 등이 크게 밀렸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를 기록한 9개 종목을 포함해 254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 종목을 비롯해 700개 종목이 하락했다. 37개 종목은 보합세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0원 오른 1089.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200지수선물 12월물은 전날보다 1.85포인트(0.74%) 내린 247.40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