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 마감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원 오른 1089.7원에 출발해, 전거래일 종가대비 1.3원 오른 1089.9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상승 마감한 것은 미국의 재정절벽 이슈와 그리스 부채 문제 등 글로벌 악재가 불거지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유로존 경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유로화가 하락해 달러 매수가 늘어난 점도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인 약세를 보인 가운데 코스피가 하락한 점도 환율 상승에 우호적 여건을 조성했다.
아울러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날 환율 하락 속도에 대비해 거시건전성을 강화하겠다고 발언하면서 개입경계가 증폭된 점도 환율 상승에 힘을 보탰다.
다만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상승폭은 제한됐다.
또 중국 중앙은행이 달러·위안 고시환율을 하향 조정한 점도 환율 추가 상승을 막았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원 오른 1089.7원에 출발해 장 초반 역외 매수와 롱(매수)플레이 등으로 1090.9원선까지 고점을 높였다.
하지만 네고물량과 고점매도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상승폭을 반납했다. 이후 은행권 롱(매수)플레이와 역외 매수가 나오면서 1089~1090선을 중심으로 수급상 공방이 이어졌다.
좁은 등락을 이어가던 원·달러 환율은 결국 전일 종가 대비 1.3원 오른 1089.9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주언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 하락과 유로·달러 환율 하락 등 상승 재료가 많았음에도 원·달러 환율은 제한적 상승을 보였다"며 "역외시장의 매수 움직임이 약화되고 1090원 위에서 네고 등 매도 물량이 대기 중이라는 인식이 환율의 상승을 제한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59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01원(0.07%) 오른 1373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