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GS(078930)칼텍스가 내년 RFCC(Residue Fluid Catalytic Cracker·중질유 분해시설) 완공 등 진행 중인 고도화율이 성과를 내면서 본격적인 실적 상승세가 예상된다.
GS칼텍스는 14일 3분기 매출액 12조840억원, 영업이익 3238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는 대내외 경기침체 속에서도 정제마진 개선과 지속적인 수출 비중 확대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GS칼텍스 올해 3분기 실적요약표.
더불어 최근 원화 강세에 따른 환차익 발생으로 순이익 또한 직전 분기였던 2분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시장에선 고도화 설비 등에 지속적으로 투자한 GS칼텍스가 내년 본격적인 실적 성장세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보다 내년이 더욱 기대되는 GS칼텍스다.
GS칼텍스는 내년 초 4번째 중질유분해시설(RFCC) 완공을 앞두고 있다. 고도화 산업의 핵심인 중질유분해시설은 원유를 정제한 후 생기는 부산물인 아스팔트나 벙커C유를 이용해 고품질의 경유를 재생산하는 기반이다.
기존 9만4000배럴에서 내년 초 5만3000배럴이 추가되면서 총 14만7000배럴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감압잔사유 수첨탈황분해시설(HCR) 역시 12만1000배럴이 추가되면서 총 26만8000배럴의 고도화 설비를 갖추게 된다.
GS칼텍스는 지난 9년간 고도화 설비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졌고, 그 성과가 내년에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총 생산량인 77만5000배럴의 원유정제시설(CDU) 기준으로 34.6%의 고도화율 달성이 가능해졌다. 이는 업계 평균 24%보다 10% 이상 높아지는 수치다.
박영훈 LIG 연구원은 “GS칼텍스는 고도화율 덕분에 운전비(Operating Cost)와 감가상각비, 마진 등이 크게 개선된 점을 감안하면 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4000억원 정도 증가할 것”이라면서 “정제마진 가동률 상승에 의한 고정비 부담 상쇄 효과 역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상장사인 GS칼텍스는 지주사인 ㈜GS와 함께 실적발표를 해 왔으나, 이번에는 IFRS 도입시기 차이로 부득이하게 나눠 진행했다. GS칼텍스의 실적 단독 공시는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