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15일 아시아 증시는 재정절벽 위기감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만 일본은 정권교체에 대한 기대감에 홀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재정절벽' 위기의 해결책 마련이 오랫동안 지연되자 투자심리가 움츠러들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재선 이후 첫 인터뷰에서 재정절벽을 피하기 위한 어떠한 아이디어도 받아들일 수 있으나 부자증세 만큼은 양보 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웨인 바우어스 노든 트러스트 글로벌 투자회사 최고경영자는 "재정절벽 문제로 세계시장에 불확실성이 가중됐다"며 "소비심리와 기업투자를 위축시키고, 개인의 자신감마저 앗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日증시, 정권 교체 후 경기부양 효과 기대..'상승'
닛케이225지수는 164.99엔(1.90%) 오른 8829.72를 기록하며 상승 마감했다.
정권 교체 후에 추가 경기부양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이날 일본 노다 총리는 내일 중의원을 해산하고 다음 달 16일에 총선을 치르겠다고 밝혔다.
최근 일본 민주당의 지지율은 10%, 자민당은 20%라 자민당이 2009년 중의원 선거에서 패배한 이후 3년만에 재집권을 할 것으로 보인다.
미츠시게 아키노 이치요시 인베스트먼트 수석 펀드매니저는 "이번 총선에서 자민당이 승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자들은 정부가 일본 중앙은행을 압박해 정책부담을 덜어내고, 경기침체에서 벗어날만한 강력한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제이에프이홀딩스가 7.22%로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고 노무라홀딩스(5.61%)도 상승장에 합류했다.
혼다자동차(5.12%), 도요타자동차(5.07), 닛산자동차(2.63%) 등 자동차주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그밖에 닌텐도(1.96%), 파나소닉(1.80%)도 상승세를 탔다.
◇中증시, 지도부 교체 불안감..'하락'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25.13포인트(1.22%) 하락한 2030.29에 마감했다.
시진핑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으로부터 당 초서기와 중앙군사위 주석직을 이양받아 중국 제 1인자 자리에 오르면서 본격적인 ‘시진핑 시대’가 막을 올렸지만 얼어붙은 투자심리는 풀리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주요외신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은 이날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18기 중앙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시진핑을 중앙군사위 주석으로 임명하기로 했다.
시진핑은 내년 3월 초로 예상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국가 주석 자리도 이양받아 당, 정, 군 3권을 모두 확보할 예정이다.
화능국제전력(-3.64), 사천홍달(-3.42%), 장정테크노(-3.05%) 등이 내림세를 주도했다.
상해자동차(-2.68%), 강회자동차(-1.92%) 등 자동차주와 중신증권(-2.05%) 화하은행(-1.65%) 초상은행(-0.06%) 공상은행(-0.52%) 등 금융주도 하락 마감했다.
원자재주인 강서구리, 내몽고보토철강, 우한철강, 보산철강도 동반 하락했다.
◇대만·홍콩..'하락'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15.91포인트(0.22%) 하락한 7143.84에 거래를 마쳤다.
파워칩 세미컨덕터(-4.35%), 난야 테크놀로지(-2.03%)가 비교적 큰 낙폭을 보였고 AU옵트로닉스(-1.71%), 포르모사케미컬 앤 파이버(-1.16%), 타이완시멘트(-1.22%)로 하락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3시21분(현지시간) 현재 전일대비 280.82포인트(1.31%) 하락한 2만1161.17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풍(-3.52%), 차이나유니콤(-2.54%), 유원공업(-2.19%)이 하락세를 주도했고, 중국건설은행(-2.40%), 중국은행(-1.89%), 공상은행(-1.76%), 항생은행(-1.04%) 등 금융주도 떨어진 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