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최근 일본 관광지로 오키나와가 급부상 하면서 관광객들을 흡수하기 위한 국내외 항공사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실제 일본 오키나와는 '동양의 하와이'라고 불릴 만큼 이국적이면서도 아름다워 최근 국내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이러한 분위기에 발 맞춰 일본 정부도 관광객 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하면 도쿄와 오사카 정도만이 국내 관광객들에게 친숙한 도시였다"며 "하지만 일본 원전사고 이후 방사능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은 청정지역으로 알려지면서 오키나와가 이들 보다 더 인기 있는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국내 관광객들에게 오키나와 큰 인기를 끌면서 이들을 실어나를 항공사들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먼저 인천-오키나와 노선의 터줏대감은 아시아나항공이다. 지난 1992년부터 20년간 독점 운항해왔다. 하지만 최근
대한항공(003490)의 계열사인 진에어가 새롭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다음달 24일 첫 취항하는 진에어는 모두 183석 규모의 B737-800 기종을 투입해 매일 운항한다. 비행시간은 약 2시간으로, 출발편은 오전 10시35분 인천을 출발해 오키나와의 나하공항에 오후 12시45분에 도착하며, 복편은 오후 1시45분에 출발해 인천에 오후 4시5분에 도착한다. 단, 수요일과 토요일은 출발편이 인천에서 오전 11시10분에 출발하는 별도 스케줄로 운항할 예정이다.
김재건 진에어 대표는 "진에어는 기존 저비용항공사가 취항하지 않는 노선을 적극 개척해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자 한다"며 "오키나와는 지난해 2만6000명의 한국인 관광객이 찾은 유명 관광지인 만큼 이번 진에어의 취항으로 앞으로 더 많은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한다" 말했다.
이에
아시아나항공(020560)은 현재 주 7회 운항에서 주 9회로 '인천-오키나와' 노선을 증편했다. 특히 수요일과 토요일 한 편씩을 늘려 운항한다. 오전 9시20분(월·화·수·금·토)와 오전 11시5분(수·목·토·일) 인천에서 출발한다. 앞으로 부산에서 출발하는 오키나와 노선의 신규 취항도 준비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앞으로 경쟁이 더욱 심화되겠지만 기존 프리미엄 서비스를 바탕으로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인천-오키나와 노선을 두고 국내 항공사간의 경쟁에 불이 붙은 가운데 외항사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특히 세계 최대 저비용항공사인 에어아시아의 경우 다양한 네트워크를 이용해 소비자들의 편의와 서비스를 극대화 시킨다는 전략이다.
현재 에어아시아재팬의 경우 인천-오키나와 직항편은 없다. 하지만 지난달 '인천-나리타' 노선을 신규 취항하면서 오키나와로 갈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하지만 문제는 비행요금. 한 번 더 갈아타야 하기 때문에 진에어보다 비싸다. 하지만 특가 프로모션 기간 등을 잘 이용하면 비슷한 요금에 동경과, 오사카, 삿포로 등의 도시들도 여행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이문정 에어아시아엑스 마케팅 이사는 "일본 여러 도시를 여행하고 싶어하는 관광객들에게는 에어아시아가 제격"이라며 "에어아시아의 풍부한 네트워크를 통해 일본 여러 도시를 비슷한 가격에 여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