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직접적 경험이 정책을 잘 이해하고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후보의 가치관과 우선순위가 중요하다며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여성대통령론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안 후보는 16일 서울 대방동 여성플라자센터에서 박 후보의 여성대통령론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직접적으로 경험했다는 것이 정책과 그 분야를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가와 반영되는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가장 중요한 것은 후보의 가치관과 우선순위"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그동안 모든 분야의 공약이 있었는데 실제로 대통령이 된 후에 그 공약들이 잘 지켜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예산 문제로 공약 중에서 대통령이 가치관과 우선순위를 갖고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몇 부분부터 시작한다"며 "2~3년이 지나면 레임덕에 빠져 나머지 공약은 못 지킨다"고 비판했다.
이로 인해 "정말 중요한 것은 대통령이 어떤 분야를 진심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가, 우선순위를 정해 할 것인가"라며 "세 후보의 공약이 똑같더라도 각자가 갖고 있는 가치관과 우선순위 때문에 5년 후에 전혀 다른 우리나라에 살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8년 대선에서도 여성대통령론에 초점을 맞췄던 박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도 "그동안 남성 위주로 정치가 중심이 됐는데 나중에 보면 부패나 권력싸움 등으로 결국 환상이 깨지고 실패한 모습을 많이 봤다"며 "사상 최초의 여성대통령이 탄생한다면 그 자체가 쇄신"이라는 여성대통령론을 펼쳤다.
한편, 안 후보는 이날 배우 김여진씨의 사회 아래 일자리에 있어 남녀간 차별과 맞벌이로 인해 생기는 보육문제, 성폭력을 비롯한 여성 폭력 문제 등에 대해 여성들의 목소리를 듣고 이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