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승희기자] 미국 재정 절벽 등 대외 불안감에 코스피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예사롭지 않은 행보를 이어가는 종목이 있어 시선을 모은다.
지난 1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9.89포인트(0.53%) 내린 1860.83을 기록했다. 최근 7거래일동안 70포인트 이상이 빠졌다.
미국의 재정절벽 우려에 유로존 위기, 그리고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공습 등 중동 불안까지 가세하며 투자심리가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
하지만 시가총액 상위 100종목에 속한 오리온과 대상은 약세장 속에서도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시장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오리온(001800)은 지난 14일 장중 114만9000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고,
대상(001680)도 지난 16일 전일보다 3.53% 오른 2만93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최근 한 달간(10월17일~11월16일) 흐름도 견조했다. 종가기준으로 오리온과 대상이 각각 8.47%, 7.03%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4.82% 하락했다.
증권가도 이들 종목에 대해 잇따라 목표가를 상향하며 긍정적인 분석을 내놓고 있다.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의 매출 성장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상승의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윤오 신영증권 연구원은 오리온에 대해 "내년 중국법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각각 30%, 40%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중국시장 성장에 힘입어 내년 전체 매출은 2조6684억원, 영업이익은 3479억원으로 올해보다 각각 13.9%, 16.5%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성훈 교보증권 연구원은 대상에 대해 "식품, 전분당 등 전 사업부에서 실적이 고르게 좋게 나왔다"며 "특히 불황에 앞서 선제적으로 식품사업부를 구조조정한 효과가 계속 이어지고 있으며 홍초 수출 호조도 실적에 크게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대상은 올 3분기 매출액이 4459억원, 영업이익은 424억원으로 작년대비 각각 16.4%와 45.3% 증가했다. 순이익은 340억원을 기록하며 374.8% 증가했다.
이는 당초 시장 예상치였던 매출액 4352억원과 영업이익 408억원을 웃도는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