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항공우주 비전 2020'..2020년 매출 3조원

항공기 조립공장 등 확장부지 조성..제2테크센터 건립 초읽기

입력 : 2012-11-19 오후 12:28:11
[뉴스토마토 조정훈기자] 대한항공(003490)이 부산 테크센터(대저동)를 항공우주산업 메카로 발전시키고 아시아 최강의 항공우주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시동을 걸었다.
 
대한항공은 19일 부산시의회 2층 대회의실에서 지창훈 총괄사장을 비롯해 허남식 부산광역시장, 대한항공 이상균 부사장·조현태 전무 등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제1테크센터' 인근 '제2테크센터'(23만m²)조성을 골자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부산시와 체결했다.
 
아울러 제2테크센터 규모, 지역 사회 상생 발전, 중소 항공 파트너 사 지원방안 등 '항공우주 비전 2020'도 발표했다.
 
◇부산시와 항공산업 클러스터 참여
 
대한항공은 현재 부산 대저동 소재 제1테크센터(71만㎡)에 항공기 생산·정비·개조에 필요한 각종 시설과 장비를 완비하고 있다.
 
이날 MOU 체결로 제1테크센터 인근 23만㎡를 추가 확충하는 등 총 94만㎡ 규모로 테크센터를 확장한다.
 
향후 들어설 제2테크센터에는 항공기 조립 공장, 복합 재 공장, MRO(종합정비개조)센터, 민항기 국제공동개발센터, 자동물류센터 등 첨단 설비가 구축된다.
 
먼저 '항공기 조립 공장'은 신규 미래 사업 추진을 위해 마련되는 시설로 전략 무인기 양산과 해외 수출을 위한 최종 생산라인으로 활용된다.
 
특히 대형 전략 무인기 탐색개발, 사단 정찰용 무인기, 축소형 무인 전투기, 500MD 무인화, 틸트로터 무인기 등 개발 작업을 통해 아시아 최고의 시장 지배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항공기 조립 공장의 경우 대형항공기 동체·날개 조립, 항공기 최종조립, 대형 전략무인기 최종조립 공장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복합 재 공장은 민항기·무인기 대형 복합 재 구조물을 제작하는 곳으로 주로 무인기 동체 및 날개, B737 항공기 복합 재 날개, B787·A320 복합 재 구조물을 제작한다.
 
MRO센터는 한국군과 미군 등 군용기 성능개량 및 수명 연장사업과 A380 B787 등 신규 항공기 중정비를 담당한다.
 
이곳에서는 500MD 무인화가 추진될 경우 이에 대한 성능개량 사업도 가능하도록 설비 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이밖에 자동물류센터는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물류체계 구축을 위한 것으로 원자재·외주 생산 물량 입고, 검사, 불출 등 작업이 이뤄진다. 수출 물량을 모아 이를 배송하는 역할도 한다.
 
◇부산 지역 상생 협력..2020년 3조원 매출 계획
 
대한항공은 부산시가 테크센터 인접 지역에서 추진하고 있는 항공산업 클러스터 내 상생협력단지 조성에 적극 나선다.
 
부산시는 상생협력단지에 벤처기업관 및 항공우주지원센터, 복합재 부품 생산공장, 항공기 부품 정비 공장, 고정밀 기계 가공 공장, 부품 표면 처리 공장 등 50여개 업체를 입주시킬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테크센터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현재 진행되고 있는 B787, A320, A350 등 차세대 항공기 복합 재 구조물 납품이 증대되는 등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상초계기 등 군용기 성능개량 사업, 무인기 양산, 헬기성능 개량 사업 등이 더해져 2012년 6000억원 수준의 항공우주사업 분야 매출을 오는 2020년3조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대한항공 지창훈 총괄사장은 "상생협력 단지에 입주하는 파트너 사에게 물량을 대폭 확대하고 기술·자금을 지원해 이들 기업들이 세계적인 항공기 부품·정비 업체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산시 대표산업으로 항공우주사업을 브랜드 화 시키고, 기술 집약적인 중소기업을 발굴하는 등 이들의 경쟁력을 높여 생산·수출, 고용을 증가시켜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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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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