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홈쇼핑 납품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홈쇼핑 납품업체들과 홈쇼핑 상품기획자(MD)·중간업체간 금품이 오간 정황을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박근범)는 19일 '상품을 납품하게 해달라'며 납품·입점업체(벤더) 10여 곳이 홈쇼핑 측에 금품을 전달한 흐름을 잡아내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9일 2007년 9월부터 올 7월까지 N홈쇼핑 MD로 근무하면서 사은품 선정과 납품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업체 7곳으로부터 수십차례에 걸쳐 4억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배임수재)로 전모씨(32)를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전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홈쇼핑과 납품업체간 금품이 오간 흔적을 발견하고 약 2주간에 걸쳐 건강식품업체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압수수색에서 자료 등을 바탕으로 사실관계를 명확히 한 뒤, 구체적인 인물들에 대한 계좌추적에 들어갈 방침이다.
검찰은 또 전씨가 업체로부터 받은 돈 중 일부가 식품의약품안전청 공무원인 자신의 아버지의 계좌로 흘러들어간 것을 확인하고 전씨의 아버지가 식약청 업무와 관련해 업체들에게 도움을 주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전씨의 아버지는 식약청 위해사범중앙조사단 팀장으로 근무하다 최근 검찰 수사 대상에 올라 직위해제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