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SBI그룹 시너지를 이용해 아시아 전역에 전자결제 서비스를 제공,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이노우에 신야 SBI액시즈 대표이사는 19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둔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후 포부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SBI액시즈는 일본 전자지급결제(PG) 전문 회사로 신용카드 결제, 계좌이체, 전자화폐, 편의점 결제 등 결제수단에 따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PG는 가맹점과 계약을 맺고, 구매자가 선택한 은행이나 신용카드, 통신사 등으로부터 대금을 지급받아 일정액의 수수료를 받고 가맹점에 정산해주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SBI액시즈는 2011년 4월 전자지급결제서비스 사업을 영위하는 제로(ZERO)와 제우스(ZEUS)의 주식이전을 통해 설립된 지주회사로 지난 4월에 SBI그룹에 편입됐다.
이에 따라 안정적인 지분구조와 SBI그룹과의 시너지 강화에 대한 기대가 크다.
SBI액시즈는 "이제 SBI그룹과 관련된 모든 전자결제업무는 SBI액시즈가 유일하게 담당할 예정으로 실적은 내년부터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중소형 가맹점 중심으로 펼쳤던 사업도 대형 가맹점으로 키워 업계 점유율을 현재 7위에서 3위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일본전자상거래 시장은 지난해 기준 약 120조원으로 한국시장 대비 4배가 넘는 규모의 시장이지만 2011년 기준 전자상거래화율은 오히려 9.7%의 한국에 비해 현저히 낮은 2.8% 수준애 머무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한국에 비해 낮은 수준의 신용카드 사용률과 편의점 결제 시장이 활성화돼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일본 전자지급결제 산업의 경우 이미 성숙기에 접어든 한국 시장 대비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향후 SBI액시즈는 일본에서는 최초로 스마트폰 대응 단말기를 제공하고 결제시스템을 구축해 오프라인 가맹점 수를 확대,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전자결제서비스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SBI액시즈는 지난해(3월결산법인) 매출액 674억원,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 159억원, 당기 순이익 90억원을 달성했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 16.6%의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고 법인세비용차감전 이익도 41.9%의 높은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해오고 있다.
회사 측은 "이번 한국증시 상장을 통해 한국법인 설립과 함께 신규 사업과 관련한 시스템 보강과 개선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해외 시장에 대한 전자결제 서비스를 강화, 아시아 전역에 전자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BI액시즈는 지난달 26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한데 이어 오는 28일과 29일 공모청약을 거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 예정가는 3000원~3600원, 할인율은 밴드 하단기준 25%다. 공모주식수는 534만1400주로 주간사는 하나대투증권이다.
공모 후 주주는 두 펀드가 각각 26.2%, SBI홀딩스가 22.6%로 공모주는 25%로 구성된다. SBI홀딩스를 포함한 두 펀드의 보호예수 기간은 상장 후 1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