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민주통합당은 19일 새누리당의 '박근혜 펀드' 개설 결정에 대해 "펀드 모집은 자유지만 한 달도 안 되는 사이에 입장을 '여반장'하듯 한 것과 관련해선 사과부터 하는 것이 올바른 태도"라고 지적했다.
김현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새누리당은 대선 펀드자금 조성에 대해 '불순한 의도를 가진 나쁜 돈들과 연결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비난한 바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박선규 새누리당 대변인이 선거자금 마련 방법에 대해선 '당원들의 당비, 공식적인 후원금, 금융기관의 대출을 통해서 해결을 할 생각이다'고 밝혔다"면서 "(그런)새누리당이 '박근혜 펀드'를 모집하기로 했다니 황당 그 자체이다. 박 대변인의 해명을 듣고 싶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오늘 이상일 새누리당 대변인을 내세워 '박 후보를 지지하는 일반 국민들이 십시일반 기여할 기회를 달라는 요청이 많다'며 국민 핑계를 대고 있으니 정말 군색하다"고 재차 지적했다.
아울러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비뚤어진 시각에 대해 국민들이 조소할 것"이라며 "새누리당은 앞으로 제 발등 찍을 네거티브 공세는 지양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진성준 대변인도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새누리당이)갑자기 펀드를 모집한다고 한다. 박근혜 펀드는 문재인 펀드나 안철수 펀드와는 달리 매우 위험하다고 본다"며 "재벌들의 검은 돈, 불순한 자금이 들어갈 가능성이 말 그대로 높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박근혜 펀드 모집을 재고하기를 진심으로 충언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새누리당도 이날 "당초 선거비용은 국고보조금과 당비모금, 후보자 후원금 등 총 27억9000만원과 금융권 대출로 충당하려 했으나 박 후보를 지지하는 일반 국민들이 '십시일반'으로 기여할 기회를 달라는 요청이 많아 펀드모금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