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일본은행(BOJ)이 이달에도 기준금리를 종전의 제로금리에서 동결키로 했다. 추가 자산매입 역시 발표되지 않아 시장의 눈은 다음달 총선 이후로 모아지고 있다.
20일 BOJ는 이번달 통화정책회의를 마친 후 기준금리를 종전의 0~0.1% 수준으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두 달 연속 통화 완화에 나섰던 BOJ가 속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BOJ는 자산매입프로그램을 11조엔 증액한 91조엔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다음달 열릴 총선 결과를 보고 추가 행동을 결정하자는 분위기도 작용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아베 신조가 이끄는 자민당이 총선에서 승리해 3년만에 정권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베 총재는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지금의 1%에서 3%로 상향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BOJ가 보다 적극적인 통화정책을 사용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모리타 조타로 바클레이즈 수석투자전략가는 "BOJ에 대한 압박의 수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다음달 통화정책회의가 총선 이후로 예정된 만큼 앞으로를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BOJ는 일본 경제에 대한 평가는 종전의 입장을 유지했지만 수출이 둔화되고 있으며 세계 경기 침체로 자본 지출과 산업생산 역시 위축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시라가와 마사아키 BOJ 총재는 이날 오후 4시15분 기자회견을 통해 통화정책에 대한 힌트를 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