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수화(手話)를 제2외국어로 정해야"

"중등교육과정에..수화언어기본법 당의 공약으로 냈다"

입력 : 2012-11-20 오후 3:11:40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심상정 진보정의당 후보는 20일 "수화 언어에 공식적인 지위를 보장하고, 모든 국민이 수화로 기본적인 소통 정도는 할 수 있도록 중등교육과정에 수화를 제2외국어로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 후보는 이날 경기도 오산의 농아학교인 '에바다학교'를 방문해 간담회를 갖고 "이미 수화언어기본법을 당의 공약으로 낸 바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심 후보는 교실을 방문해 미리 익힌 간단한 수화로 "안녕하십니까. 만나서 반갑습니다. 저는 대통령에 출마한 후보입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는 인사를 학생들에게 건넸다고 심 후보 측은 전했다.
 
심 후보는 이 자리에서 장애인을 위한 탁구 실업팀을 만들어 줄 것과 장애인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줄 것 등을 요청했다.
 
심 후보를 만난 김세식 수화공대위 공동대표는 "법적으로 수화를 공인화 할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영어나 일본어처럼 외국어 형태로 배울 수 있으면 장애인들과 비장애인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의견을 수화로 전달했다. 
 
'에바다 학교' 권오일 교장은 "붕어빵엔 붕어가 없듯이 우리나라 농교육에는 농아인이 없다"면서 "농아인들이 쓰는 정식 언어를 언어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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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