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팀 증원한 특임검사팀 "김광준 비리에 전념"

입력 : 2012-11-20 오후 4:20:05
[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서울고검 김광준 검사(51)의 비리의혹을 수사 중인 특임검사팀(김수창 특임검사)이 수사검사 2명을 충원했다.
 
특임검사팀은 서울동부지검의 최재민 검사(42·30기)와 서울남부지검 김형욱 검사(39·31기) 등 2명이 새롭게 수사팀에 합류해 모두 13명의 검사로 진용을 꾸리게 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로써 기존 '스폰서 검사', '그랜저 검사' 특임검사팀과 달리 이번 특임검사팀은 대검찰청 중수부 수준의 대규모 수사팀으로 운영되게 됐다.
 
하지만 특임검사팀은 어디까지나 김 검사의 비리의혹에 대한 수사에 집중할 것이라며 김 검사가 관계된 다단계 판매 사기범 조희팔씨 의혹 등 수사 전선을 확대할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특임검사팀 관계자는 "검사 2명은 지난 주말부터 투입됐다. 더 크게 확대할 수사 사안이 나와서 투입된 것은 아니다"면서 "기본 수사를 충실하고 신속하게, 엄정하게 하기 위해 투입한 것"이라면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특임검사팀은 전날 구속영장이 발부된 김 검사를 오후에 불러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김 검사는 혐의를 부인하는 기존 입장에서 물러나지 않고 있으며, 자신과 관련된 의혹들이 언론을 통해 공표되는 것을 불편해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임검사팀 관계자는 "김 검사가 법률 전문가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보도나 특임검사팀의 공보와 관련해 문제가 생기면 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는 이야기를 전문을 통해 밝혀오고 있다"면서 "수사팀도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임검사팀은 김 검사가 유진그룹과 조씨 측근 등으로부터 받은 9억5000여만원에 대가성이 있었는지, 받은 돈을 어디에 썼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아울러 김 검사가 대구지검 서부지청 차장검사에 재직하고 있던 중 부속실 여직원 명의로 된 차명계좌를 통해 모 기업으로부터 1억원을 받았다는 의혹 등 김 검사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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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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