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20일(현지시간) 유럽 주요증시는 하락세로 출발했다. 프랑스의 신용등급 하향소식이 전해지면서 프랑스가 유로존 재정위기의 새로운 뇌관이 뇔 것이란 우려가 시장을 억누르고 있다.
전날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프랑스의 신용등급을 최고등급인 'Aaa'에서 'Aa1'으로 한 단계 강등하고 향후 등급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증시에는 미국 정치권이 재정절벽을 피하기 위한 타협을 이끌어낼 것이라는 낙관론과 연말 쇼핑시즌을 앞둔 기대감도 혼재된 모습이다.
한국시간으로 오후 5시41분 현재 영국 FTSE100지수는 13.93포인트(0.24%) 하락한 7523.73에 거래되고 있다.
독일 DAX30지수는 3.27포인트(0.05%) 오른 7127.11을, 프랑스 CAC40지수는 8.92포인트(0.26%) 떨어진 3430.66을 기록 중이다.
프랑스 증시에서 BNP파리바와 소시에떼제네랄이 각각 0.63%와 0.73% 하락하는 등 은행주들이 부진한 모습이다.
크레딧스위스는 비용절감을 위해 투자은행 부문을 재편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3.1% 하락하고 있다.
마이클 휴슨 CMC마켓츠 애널리스트는 "프랑스의 신용등급 강등은 프랑스 은행권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전이될 수 있다"며 "국채금리의 상승도 부추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유럽 재무장관들은 벨기에 브뤼셀에 모여 그리스에 대한 15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 지원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