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네덜란드 금융그룹 ING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로부터 구조조정 시한을 연장받으면서 KB금융의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가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외신들은 지난 20일 EU 집행위원회가 현재 시장 상황이 자회사 매각을 추진하기에는 어렵다는 판단 하에 ING의 구조조정 시한을 연장해 주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EU 집행위원회는 ING 아시아 보험·자산운용 사업 지분을 내년 말까지 50% 이상을 팔고 나머지는 2016년 말까지 정리토록 승인했다.
ING의 얀 호멘 회장은 이날 콘퍼런스콜을 열어 "EU와의 합의 변경으로 구조조정을 마무리 지을 시간과 유연성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ING는 그 안 시한에 쫒겨 ING생명 한국법인 매각가를 낮은 가격에 협상해왔으나, 여유가 생기면서 KB금융그룹과의 협상이 원점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졌다.